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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C 강의 수강신청 이후 연이어 폐강돼다시 불거진 UIC 전임교원 부족 문제
  • 안효근 기자
  • 승인 2018.03.04 23:30
  • 호수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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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8일, 2~4학년 수강신청 결과 확정 이후 일부 강의가 돌연 폐강됐다. ▲수강신청 이후 ‘수강생 부족’이 아닌 이유로 폐강된 강의 5개가 모두 언더우드국제대학(UIC) 강의인 점 ▲초기 대처가 미흡했던 점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항의와 지적이 이어졌다.

수강신청 이후 폐강
부족한 대처에 학생들 항의

지난 2월 12일, UIC 행정팀은 홈페이지와 학생들의 개인 메일을 통해 일부 UIC 강의의 폐강을 공지했다. 폐강된 강의는 UIC 필수교양(Common Curriculum, CC)인 ‘World Philosophy(아래 WP)’ 강의 1개와 ‘Critical Reasoning(아래 CR)’ 강의 2개, ‘Freshman Writing Intensive Seminar’ 강의 1개, 전공강의인 ‘Industrial Design Basics’ 1개다. 해당 게시물은 ‘교수의 개인적 사정으로 일부 강의의 폐강이 결정됐다’며 ‘추가수강신청 기간 동안 다른 강의를 추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뒤늦은 폐강 공지에 많은 학생들은 잇따라 항의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결과확정(2월 9일) 이후 강의가 폐강됐다는 점 ▲추가수강신청 시작 후 폐강 공지가 이뤄져 학생들의 대처가 어려웠다는 점 ▲학교 측의 적절한 대안 제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강의를 신청했던 이준범(HASS·17)씨는 “추가수강신청이 끝나기 직전 폐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학교 측은 폐강의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WP, CR 신촌캠 강의가 전부 폐강됐다는 점 ▲졸업요건인 CR 강의는 대체할 수 있는 강의가 없다는 점은 더욱 문제가 됐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졸업을 위해서는 이번학기 CR 강의를 꼭 들어야했다”며 “CR 강의는 다른 졸업요건과 달리 대체과목이 없는데 모두 폐강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60여 명의 피해 학생들은 UIC CC 책임교수, UD 학사지도교수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으며 UIC 학장에게 해당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메일을 전달했다.

사실 UIC에서 수강신청 이후 강의가 폐강되는 일은 지난 학기에도 존재했다. 지난 2017학년도 2학기에 개설됐던 ‘Western Civilization’ 강의는 교수의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무단 휴강되다 결국 폐강됐다. 익명을 요청한 B씨는 “지난학기에도 이런 일이 존재했다”며 “타 단과대와 달리 왜 UIC에서만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의 사과와 뒤늦은 대처
“불가피했다”

폐강 공지가 이뤄진 다음날인 지난 2월 13일 UIC 행정팀은 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것에 사과하며 ‘늦은 폐강 공지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강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UIC 행정팀은 ‘강의자가 타 대학 전임발령을 받아 강의가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해당 강의자가 맡았던 세 과목을 모두 취소해야했다’고 전했다. UIC 행정팀은 대안으로 ▲CR 3개 강의 추가 개설 ▲WP 1개 강의 추가 개설 ▲2학기 CR, WP 강의 수강신청 우선순위 배정 방안을 제시했다.

추가강의 개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뒤늦은 대처에 불만을 제기했다. UIC 비상대책위원장 김도이(LSBT·16)씨는 “뒤늦은 대처는 행정사무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성을 떨어트린다”며 “이러한 일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씨는 “이러한 대처를 처음 폐강공고와 함께 제시했다면 혼란이 가중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불만제기에도 학교본부는 수강신청 이후 학생들에게 통보된 폐강공지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교무처 학사지원팀 정우숙 차장은 “원칙적으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강신청 이후에 폐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때문에 별도의 방침이나 매뉴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차장은 “이번 UIC 폐강과 관련해 강의자 변경을 권유했으나 새로운 강의자 섭외가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폐강시켰다”고 덧붙였다. UIC 행정팀 조정호 대리는 “학교는 강의자가 수업을 열 수 없다는 사실을 수강신청 결과 확인 기간이 지나 전달받았다”며 “대체 강의자를 찾고 시간 및 강의실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돼 폐강공고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UIC 행정팀은 연이은 폐강의 근본적 이유가 전임교원의 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조 대리는 “CC를 취지대로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전임교원의 채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리는 “심층토론식 소규모 영어 강의인 CC 특성상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은 한정적”이라며 “때문에 UIC 시간강사들은 타 대학의 전임교원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폐강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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