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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 사생회비 자율납부체제로 전환학생들은 사생회비 납부에 회의적...사생회 제공서비스 변화 불가피해
  • 하수민 기자
  • 승인 2018.03.04 23:28
  • 호수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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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사생회비 납부가 자율납부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사생회비를 의무로 납부했던 기존과 달리 기숙사생(아래 사생)들은 사생회비 납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생들은 사생회비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사생회비 납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생회비 자율적으로 납부 가능해져

사생회비가 자율납부체제로 전환되면서 사생들은 사생회비 4천 원을 자율적으로 선택 납부할 수 있다. 이는 일부 사생들이 기숙사비에 포함된 사생회비를 납부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사생회비의 자율납부체제 전환 이유에 대해 생활관 행정팀 안경숙 팀장은 “학생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생회비 납부 방식에 대해 민원을 접수했다”며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권고가 내려와 결과적으로 납부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많은 사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지호(글로벌행정·17)씨는 “회비를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전 납부 방식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학기부터 변경된 납부 방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생회비에 대해 회의적인 사생들

사생회비를 자율적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되자 많은 사생들은 ▲사생회비 사용내역 무지 ▲사생회에 대한 신뢰 하락의 이유로 사생회비 납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부분의 사생들이 사생회비의 사용 내역을 모르는 실정이다. 이에 사생들은 사생회비 납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박다솜(국제관계·16)씨는 “사생회비가 시험기간에 진행되는 간식 사업 이외에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르겠으며, 간식도 사생 전원에게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생회비를 납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겠다”고 전했다. 사생회비는 기숙사 내 전자레인지, 인덕션, 주방세제, 수세미와 안내실 대여 물품 등을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사생회비를 통해 문화탐방과 같은 사생회 주관 행사를 진행하고, 퇴사기간 기숙사 택배 사업도 진행한다. 안 팀장은 “사생회비는 온전히 사생들의 편의를 위해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사생들은 사생회비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생회비 사용 내역은 매 학기 말, 각 학사의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사생들은 사생회비의 사용 내역에 대한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지웅(GED·16)씨는 “사생회비를 납부하면서 3학기 동안 기숙사에 거주했지만 사생회비 사용 내역이 공지되고 있는지 몰랐다”며 “모든 사생들이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공지 방식을 택해 공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34대 총사생회장 김건우(의료시스템·15)씨는 “학생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지할 것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사생들은 사생회에 대한 신뢰 하락을 이유로 들며 사생회비 납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 2017학년도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예·결산감사에서 사생회비가 1분기에서 2분기로 이월되는 과정 중 22만 원가량이 누락됐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1802호 ‘2학기 전학대회 개최…또 다시 불거진 예·결산 문제’> 이는 감사위원회의의 착오로 발생한 논란임에도 일부 사생들은 여전히 사생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리대학교 재학생 A씨는 “사생회비가 누락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로 사생회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상은 알지 못하지만 사생회비를 내는 것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사생회의 신뢰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 공감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생들이 불편을 느껴왔던 통금시간, 상벌점 제도, 점호 시스템 개선하며 사생회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생회비 납부율이 저조할 경우 기존에 사생회가 제공하던 행사들이 중지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내 전자레인지, 인덕션, 주방세제, 수세미와 안내실 대여 물품 서비스 제공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사생회비가 부족하면 복지물품과 대여물품 서비스(아래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서비스 담당이 생활관 측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생활관 측이 서비스를 주관할 경우 외주 업체가 이를 담당하게 되면서 현 사생회비보다 높은 비용이 사생들에게 부과될 예정이다.

사생회비 납부체제가 변하는 시점에서 사생회는 사생회비의 쓰임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더 적극적으로 사생회비 사용 내역을 공지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사생회와 사생회비가 사생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하수민 기자  charming_so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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