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he Y
[골목길이층집] 연세로 12길: 공복 골목
  • 김나영 기자, 신은비 기자, 이수빈 기자, 김민재 기자
  • 승인 2018.03.02 17:41
  • 호수 39
  • 댓글 0

이 코너는 그동안 우리가 1층 집에 눈을 뺏긴 사이, 조용히 신촌을 이끌어 나가던 이층집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우리가 아는, 또는 잘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비프랜차이즈’ 이층집을 찾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숨겨진 나만의 가게를 찾아 『The Y』와 함께 떠나볼까요?

#깔끔하고 모던하게

GRAY (연세로 12길 10)

크지 않은 크기에 모던한 느낌을 가진 바. ‘분위기 있다’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가게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느낌 있는 음악으로 채워진 이 공간. 무엇보다도 이곳에선 그날의 무드에 맞는 힙합 알앤비 장르의 선곡으로 술에 한 번 취하고 분위기에 한 번 더 취할 수 있다. 안주든 술이든, 서비스를 ‘퍼주는’ 것이 이 가게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누구나 쉽게 찾아와 편하게 노래 들으면서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 이곳 GRAY다.

사장님 한 마디_“신촌에서 노래가 제일 잘 나오는 펍입니다”

#현지 음식은 현지인에게

예티 (연세로 12길 23)

네팔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인도, 네팔 요리 전문점이다. 히말라야에 산다고 전해지는 설인의 일종인 ‘예티’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지난 1990년에 처음 한국에 발을 들인 사장님. 그 전에도 네팔에서 14년 동안 ‘김치 하우스’라는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셨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는 분이다. 요리 경력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다. 메뉴 중에선 커리와 난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가장 인기가 많다.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의 인테리어도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네팔에서 하늘, 땅, 바람, 바다, 해를 상징하는 ‘오색’으로 구성된 인테리어는 평화를 위해 살라는 부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장님 한 마디_“우리 음식 맛을 보시고 멀리 소문내주세요!”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ROUGH (명물길 27-23)

요즘 보기 드문, 나무로 꾸며져 있는 펍.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와 칵테일을 판다. ROUGH의 수제 맥주는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다른 가게에 비해 칵테일도 저렴하고 다양한 편이니 애주가라면 방문해보길. 가격이 싸다고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손님의 입맛에 따라 추천을 해줄 뿐만 아니라 손님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칵테일을 주조해주기도 한다. 가끔 선보이는 칵테일 쇼는 미각뿐만 아니라 시각 또한 즐겁게 해준다. ROUGH는 혼자 오기도 좋지만, 분위기가 좋아 관계의 발전을 원하는 사람과 오는 것도 좋다. 실제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사람들도 많은 편. 자칭 ‘잘생긴’ 사장님도 있다. 만약 당신이 한 번 ROUGH를 방문한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이미 단골이 돼 있을 것이다.

사장님 한 마디_“여길 한 번 딱 오면 자신의 아지트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여행자를 위한 카페

TRAVEL LOUNGE (연세로12길 22)

여행자를 위한 카페. 100여 권의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경험이 많은 직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곳에 이미 다녀온 사람들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여행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여행 온 기분이 드니까. 낮에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로, 공부하러 온 손님들도 많다.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사장님이 여행 관련 강연을 카페에서 진행하니, 시간 맞춰 찾아가보길 추천한다. 해외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외국어 스터디도 이루어지고 있다. 우유니 사막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우유니 소금라떼, 해변에서 마시는 듯한 코코넛 스무디 등 특이한 음료 또한 손님들의 발길을 끈다.

사장님 한 마디_“여행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 언제든지 와주세요”

#사장님과 손님의 유대감이 인상 깊은

오프 더 레코드 (연세로12길 30)

80~90년대를 휩쓴 곡의 앨범 커버와 제목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조그마한 술집. 사장님이 손님들과 격 없이 친한 것이 가게의 특징이다. 손님의 근황은 물론 저번에 시켰던 술 종류까지 기억하고 챙겨준다. 매상을 올리기보다 사람들에게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게 이곳 사장님의 마음. 그래서 웬만하면 안주도 잘 팔지 않고 기본 안주로 팝콘, 프레첼을 제공한다. 손님이 배고프다 하면 라면도 끓여준다는 사장님. 직접 가서 한 번 만나보면 사장님의 ‘한량’ 같은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사장님 한 마디_“음대생분들 공연한다고 타자기 빌려가셨는데 제발 돌려놔주세요 (웃음)”

#만화카페? 놉. ‘망가바’

피망과 토마토 (명물길 27-21)

만화카페가 아닌 ‘망가바’다. 다양한 맥주가 구비돼 있는 이곳에서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만화를 볼 수 있다. 책장 몇 겹을 가득 채운 만화책들과 또 다른 벽면을 가득 채운 해피밀 토이, 알록달록한 스티커들과 함께라면 동심 속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전체적인 조명이나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게 잘 돼있어 분위기를 내며 만화를 보기에 딱이다. ‘전국 택배맛집미식회’, ‘쏘핫파티’ 등과 같이 다양한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디제잉을 할 때도 있어 매번 색다른 느낌을 주는 가게. 독특한 분위기에 취해 자유롭게 만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피망과 토마토’를 추천한다.

사장님 한 마디_“땅이라도 파보고 있습니다. 뭐라도 나올까 싶어서.”

#이자카야 그 자체

이마리 (연세로 12길 37-3)

외진 곳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소소한 분위기와 맛있는 안주 덕분에 단골층이 꽤나 두터운 이자카야다. 4인 테이블이 4~5개 정도 있고 바깥쪽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두 개 있어 취향에 따라 자리를 달리할 수 있다. 조금은 어두운 조명과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가 딱 ‘일본식 선술집’다운 가게다. 안주가 대체적으로 맛이 좋고 가격대도 무난하다.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이 서비스도 푸짐하게 제공한다. 점심 땐 돈부리와 카레를 판매하니 깔끔한 한 끼를 위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사장님 한 마디_“신촌에서 일본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방문해주세요”

글 김나영 기자
steaming_0@yonsei.ac.kr

신은비 기자
god_is_rain@yonsei.ac.kr

사진 이수빈 기자
nunnunanna@yonsei.ac.kr

김민재 기자
nemomemo@yonsei.ac.kr

일러스트 김지연 기자

김나영 기자, 신은비 기자, 이수빈 기자, 김민재 기자  steaming_0@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