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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 디자인예술학부 실기고사, 형평성 논란으로 시끌수험생 “불공정하다” vs 학교본부 “문제없어”
  • 박진아 기자, 황시온 기자
  • 승인 2018.01.31 18:36
  • 호수 0
  • 댓글 1
원주캠 입학홍보처에서 게시한 디자인예술학부 실기고사 경과 사과문

지난 24일 우리대학교 디자인학부의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정시 실기고사(아래 실기고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에게 문제지가 제대로 배부되지 않아, 실기고사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기고사 도중에 발생한 실수…‘문제지는 어디에?’

 

이번 실기고사에서 문제가 된 고사장의 수험생들은 45분 동안 문제지를 배부 받지 않은 채 시험을 치렀다. 정시 나군의 디자인학부 실기고사는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종목들로 구성된다. 이 중 ‘사고의 전환’ 전형 수험생들은 4시간 30분 동안 문제지와 나사못 사진을 바탕으로 ‘나사를 쥔 손’에 대한 ‘소묘’, ‘아이디어 스케치 및 채색’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가 된 5고사장에서는 감독관의 실수로 인해 약 45분간 문제지가 배부되지 않은 채 시험이 진행됐다. 5고사장에서 시험을 친 수험생 A씨는 “시험 도중 들어온 출제위원이 ‘문제지는 잘 받으셨죠?’라고 말한 후에야 문제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에 수험생들이 이의를 제기해 잠시 동안 시험이 중지됐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이의제기 이후 시험은 약 6분간 중단됐으며, 시험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5고사장에 한해 문제를 일부 변경했다. ‘나사못을 손에 쥔 모습’을 소묘하고 색채를 표현하는 기존 문제에서 나사못만을 표현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또한, 시험 관계자들은 중단됐던 6분의 시간을 추가적으로 5고사장 수험생에게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입학홍보처 김상렬 부장은 “출제위원과 감독관의 긴급회의를 통해 소묘의 기법만 평가하는 조건으로 5고사장의 문제를 변경했다”며 “형평성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시험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험이 끝난 직후, 공개평가 자리에서 채점위원들은 두 고사장의 답안지를 분리한 후 평가를 진행했다.

 

학교본부 “형평성 문제없다”
수험생들 “납득 할 수 없어”

 

그러나 실기고사를 치렀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은 ▲불공평한 시험 환경 ▲평가 기준의 불합리성으로 인해 공정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두 고사장 수험생 모두 시험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A씨는 “추가 시간은 받았지만 시험의 흐름이 끊겼기 때문에 시험 환경이 달라졌다”며 “시험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6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B씨 또한 “문제지를 받으면 소묘를 하면서 동시에 디자인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채로 시험을 치른 5고사장 수험생들에게는 불공정한 시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 고사장의 수험생들 모두 난이도가 다른 시험을 그대로 진행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험의 형평성이 어긋났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A씨는 “나사못 소묘와 나사를 쥔 손의 소묘를 비교했을 때 두 그림의 수준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주어진 시간은 동일했으나 그리기 어려운 손까지 소묘를 진행해야했다”며 “같은 평가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시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난이도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재직 중인 C교수 역시 “단정하긴 어렵지만 두 그림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평가에 대한 세부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정성 시비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재시험은 없다”는 결정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지난 26일, 입학홍보처 홈페이지를 통해 실기고사에서 있었던 문제에 대한 사과문이 게재됐다. 이어 학교본부는 사과문에 언급된 사후처리를 위해 30일(화), 공정관리위원회(아래 공정위)와 대학입학전형관리위원회(아래 전형위)를 열었다. 논의 결과, 학교본부는 재시험 시행이 아닌 기존의 공개평가 결과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기획처가 주관하는 공정위에서는 실기고사에 대한 사후조치의 적절성을 판단했다. 김 부장은 “공정위에서 공정성 여부를 검토했다”며 “당시 사후조치가 무리 없이 잘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학홍보처 산하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형위에서도 변동 없이 기존의 평가기준을 따르기로 최종 의결했다. 김 부장은 “공정위의 판단과 같이 사후처리가 적절했고 평가결과 또한 특정 고사장에 유리하지 않도록 공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시된 재시험의 시행에 대해 김 부장은 “수험생 사이의 입장이 다르고 비응시자가 생길 경우 이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정위와 전형위에 모두 배석했던 디자인예술학부장 권오성 교수(인예대·인간공학)는 “입학홍보처의 결정 이외에 해당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여전히 재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형평성 문제로 인해 시험을 치른 대부분의 학생들은 재시험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학교본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디자인예술학부는 오늘(수) 낮 5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글 박진아 기자
bodonana119@yonsei.ac.kr
황시온 기자
zion_y2857@yonsei.ac.kr
<자료 출처 우리대학교 원주캠 입학홍보처 홈페이지>

박진아 기자, 황시온 기자  bodonana11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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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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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4 08:58:02

    이래서 분교는 망해버려야만 됨. 신입생으로 안 가려고 수험생들도 분교의 실상을 알아야 하고 정부에서도 분교 지닌 대학에 엄청난 패널티를 가해서 분교를 통폐합시키든지 대학이 제대로 처리하게 해아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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