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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대 문과대 학생회 선본 탈락으로 선거 무산문운위 측 선거 무산 결정 과정의 절차상 잘못 인정했으나 결정은 유지
  • 이지은 기자, 김민재 기자, 김나영 수습기자
  • 승인 2017.12.02 22:15
  • 호수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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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솔관 1층에 게재된 ‘문과대학 운영위원회 의결과정의 모든 논의 지점의 이유와 경위’ 관련 입장문

지난 11월 20일 열린 긴급 문과대 운영위원회(아래 문운위)에서 55대 문과대 학생회 선본 <열린문>의 탈락이 결정되면서 문과대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그러나 <열린문>이 문운위의 선거 무산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55대 문과대 학생회 선거 파행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문운위는 우리신문사의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는 등 공식적인 입장문을 제외하고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선거 무산 결정
<열린문> 입장문 통해 공론화 진행해

 

지난 11월 21일, 문운위는 ‘선거 무산 의결에 대한 제54대 문과대학 운영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문과대의 선거 무산을 공고했다. 입장문에서 문운위는 ‘<열린문> 부후보의 건강악화로 선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선본 탈락 및 선거 무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본 측은 ▲문운위가 선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선본 탈락을 결정했다는 점을 비롯해 ▲선본 탈락을 결정한 사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문운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월 25일, <열린문> 정후보 오세림(불문·15)씨는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통해 선거 무산과 관련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오씨는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무산에 대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사실관계를 정정하고 문제 상황을 공론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입장문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장문에서 오씨는 ‘선본 탈락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을 뿐만 아니라 탈락 사유 역시 문운위 입장문에 명시된 사유만 전달받은 것이 전부’라며 ‘그것만으로는 선거 무산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오씨는 ‘선본이 정후보 1인 체제로 선거 속행 의지를 표명했음에도 선거가 무산됐다는 설명이 부족해 선본과 부후보에 대한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거 무산 사유는 내부 불화나 후보자 간 자리다툼 문제 때문이 아니며, 이에 대한 억측을 멈추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오씨의 입장문과 더불어 <열린문>은 선본 탈락이 결정됐던 긴급 문운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긴급 문운위 속기록이 부재한 점 ▲긴급 문운위 안건이 애초에 선본 탈락과 선거 무산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긴급 문운위의 정당성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11월 20일 열린 긴급 문운위 속기록이 없어 해당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오씨는 “속기록 부재로 인해 선본뿐만 아니라 문과대 학생들이 선거 무산에 대한 상세한 정황을 알지 못한다”라며 “문운위 측이 폐쇄적인 결정에 충분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열린문> 선본장 조효제(철학·16)씨는 “긴급 문운위가 열릴 당시, 안건을 ‘부후보의 궐위 승인과 관련해 선거 지속에 대한 정당성 확보를 위한 논의’라고 전달받았다”며 “해당 긴급 문운위에서 선본 탈락과 선거 무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씨는 “갑작스러운 선본의 탈락 통보에 많은 선본원이 괴로워하고 있는 상태”라며 “문운위 측의 책임감 있는 대처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선관위, 선본 탈락 판단 경위와
미숙함 사과 입장문 밝혀…

 

이에 대해 문운위 측은 지난 11월 28일 문운위의 선본 탈락 판단 경위에 대한 진행상황과 문선관위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문운위는 선본 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부후보의 부재는 선본 체제의 변화기 때문에 선본 탈락의 사유로 판단하기 충분하다는 점 ▲긴급 문운위에서 주요하게 고려돼야 할 점은 ‘선본의 입장’보다 ‘해당 사안이 선본이 탈락해야만 하는 이유인가’였기 때문에 문운위의 결정이 정당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선관위는 ▲학생회칙 미숙지로 인해 문운위 의장의 권한대행이 부재한 점 ▲선본 측에 충분한 이의제기 시간과 발언 시간을 제공하지 않은 점 ▲긴급 문운위 소집 당시 선본에 의안을 잘못 전달한 점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문선관위는 입장문에서 일련의 사건에 대해 ‘문선관위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어떠한 단위의 선거관리위원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열린문>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열린문>은 현재 문운위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위한 ‘선거 무산 관련 전면 재논의 및 문운위의 선거 파행 인정 안’에 대한 ‘50인 안건상정제’ 연명을 진행했다. 오씨는 “서명 인원이 이미 50인을 넘었다”며 “문운위 개회가 가능해지면 준비가 되는대로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운위의 55대 문과대 학생회 선거 무산 결정에 대해 신지원(영문·17)씨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문운위의 결정에 선본의 의견이 배제된 것은 안타깝다”며 “문과대 학생 모두에게 큰 결정이었던 만큼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54대 문운위는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국제캠과 신촌캠에서 차례로 현재 공백인 문운위 의장 권한대행 선출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 이후 이어진 문운위에서 남예림(노문·16)씨가 문운위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됐으며, 권한대행 임기는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위원장단 인준까지로 결정됐다.

 

글 이지은 기자
i_bodo_u@yonsei.ac.kr
김나영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김민재 기자
nemomemo@yonsei.ac.kr

이지은 기자, 김민재 기자, 김나영 수습기자  i_bodo_u@yonsei.ac.kr, nemomem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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