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대 학생회 선본 <CUBE>의 정후보 조아연(물리·14)·부후보 송윤상(지템·16)씨. <자료사진 이과대 학생회 선본 'CUBE'>

54대 이과대 학생회 선거에는 선본 <CUBE> 정후보 조아연(물리·14,아래 조)·부후보 송윤상(지템·16,아래 송)씨가 출마했다.

 

Q. 선본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조: 여섯 면으로 이뤄진 큐브처럼 여섯 개의 과가 조화를 이루는 이과대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과대 학생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기능하게 돕고, 모든 학우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에서 선본명을 <CUBE>로 정했다.

 

Q. 출마 계기는?

조: 최근 2년간 이과대 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일하면서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이 하나로 모여야 학생회도 비로소 힘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회와 학생 개개인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송: 가장 가까우면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6개 학과가 서로의 지식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과대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

 

Q. 선본의 기조는 무엇인가?

조: 첫째, ▲교육권 ▲국제캠퍼스와의 교류 ▲공동체 의식 회복 등 역대 이과대 학생회들이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둘째, 학우들과 소통하며 더 가까워지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두됐던 안전문제에 대한 미흡한 대응 개선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조: ▲이과대 소식지 ▲CUBE 세미나 ▲강의실 신문고 ▲비상시 공지체계 확립이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다.

‘이과대 소식지’는 한 달의 주요 행사, 간단한 소식과 학회나 발표회, 공연 등 이과대 전반에 걸친 소식들을 작은 소식지에 담아 과방, 화장실, 동아리방, 게시판 등에 비치하겠다는 공약이다.

‘CUBE 세미나’는 학생회가 직접 세미나를 여는 것이 아니라 학회, 동아리 혹은 개인이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로 학우들과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공약이다.

‘강의실 신문고제도’는 수업 중 들은 불쾌한 발언 등 개인이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거나 두려운 경우를 위해 운영하고자 한다. 제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최대한 빠르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올바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상시 공지체계 확립’은 비상상황에서 학우들에게 신속히 상황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나아가 이과대 사무실과 이야기해 사고의 발생원인과 실시간 안전상황 등을 문자로 안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Q. 국제캠 관련 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

조: ▲새내기 대표자회의 신설 ▲국제캠 이과대 학생회실 대관 ▲취미 소모임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새내기 대표자회의 신설’은 학생사회를 활성화하고 국제캠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이다. 새내기 대표자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지만, 책임자가 마땅치 않아 흐지부지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부후보와 번갈아가며 국제캠을 방문해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제캠퍼스 이과대 학생회실 대관’은 현재 방치되다시피 한 이과대 학생회실을 이용해 이과대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공약이다. 학생회가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동아리/학회/스터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취미 소모임’은 단체 오픈채팅방 운영 등을 통해 취미 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국제캠과 신촌캠의 교류도 보다 활발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2017학년도 53대 이과대 학생회 <Possible>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조: <Possible>은 대학의 기업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기조로 시작했다. 실제로 학우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국제캠 학우들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공약들을 실행했다. 그러나 집행력 부족으로 인해 학우들과의 소통에는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Q. 현재 이과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또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조: 학우들의 생명까지 달린 문제인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본다. 지난 8월 가스누출 사건 때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수업을 들은 학우도 있었다. 앞으로는 비상시 공지체계 확립과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 배포를 확실히 하겠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새내기 배움터 안전교육 강화와 대피로 안내를 통해 안전한 이과대를 만들고자 한다.

 

Q.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는?

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송: 이과대가 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과대끼리 서로 알고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과대가 서로를 이해한 후에 같은 마음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김가영 기자
jane1889@yonsei.ac.kr
<자료사진 이과대 학생회 선본 '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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