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는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지역인재 채용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대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채용 방식으로, 이번 2017년 하반기 채용부터 모든 공공부문에 도입됐다.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는 지역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의 지역인재를 뽑아야한다는 정책으로, 정부는 2022년까지 각 지역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30% 의무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채용 관련 정책은 취업과 연관돼있는 대학생들에게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신문사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블라인드 채용과 지역인재 채용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다.

설문지는 총 16문항으로 ▲블라인드 채용 ▲지역인재 채용제로 나눠 구성했다. 이후 정부 정책을 연구하는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주희 연구원의 검토를 받아 내용을 보강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7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7년 기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신촌·국제캠퍼스의 재학생 수는 1만 9천114명, 원주캠퍼스는 7천545명이다. 우리신문사는 인원 비례에 따라 신촌·국제캠퍼스 학생 570명, 원주캠퍼스 학생 230명을설문조사했다. 이에 신촌·국제캠퍼스는 568명이, 원주캠퍼스는 230명이 응답했다.  

우리신문사는 각 캠퍼스가 두 정책에 대해 입장이 다를 것을 고려해, 통계결과를 신촌·국제 캠퍼스와 원주캠퍼스로 나눠서 계산했다. 본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41%p이다.

 

*무의미한 표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문항마다 표본수가 달라졌음을 알려드립니다.
*복수응답 문항들은 ‘응답자수’가 아닌 ‘응답 개수’를 총 표본으로 설정했습니다.
*모든 %는 소수 아래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소수 아래 둘째 자리까지 표시했습니다.
*단과대 배분 : 문과대 60명, 상경대 49명, 경영대 49명, 이과대 40명, 공과대 130명, 생명대 20명, 신과대 10명, 사과대 50명, 음악대 20명, 생과대 25명, 교과대 20명, UIC 55명, GLD 5명, 의과대 20명, 치과대 10명, 약학대 5명, 인예대 30명, 과기 50명, 정경대 60명, 보과대 55명, EIC 5명, GED 5명, 원주의과 25명

 

 

 

Q. 국가 직무능력표준의 약자로,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준이 되는 이 개념은 무엇입니까?
 

위 문항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평소 정부의 취업 정책 전반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한 목적에서 설문문항으로 선정됐다. 

 

 

블라인드 채용

 

 

Q.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찬성하십니까? (단위 %)

 

Q.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총 응답자 수 322명, 단위 %)

 

 

Q.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총 응답자 수 344명, 단위 %)

 

 

Q.  정부의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방침이 민간기업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총 응답자 수 785명, 단위 %)

 

 

Q.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이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총 응답자 수 784명, 단위 %)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이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보통’ 항목을 제외하고, 신촌·국제캠에서는 ‘부정적’이 약 29.06%로 가장 높았으며, 원주캠에서는 약 28.26%로 ‘긍정적’이 가장 높았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박재나(영문·15)씨는 “블라인드 채용은 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지표를 가리고 오히려 외모와 언변과 같은 인상이 합격여부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이 시행되자 벌써부터 성형외과, 스피치 학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우리대학교 원주캠 유정수(인문과학부·17)씨는 “블라인드 채용은 신체적 조건, 성별 등 직무와 관련 없는 불합리한 평가항목을 삭제한다”며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관련 능력을 평가하는 채용방식이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Q.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도입이 귀하의 취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총 응답자 수 789명, 단위 %)

 

 

Q.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서에서 사라질 기재사항 중 존속해야 하는 항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수응답 가능) (총 응답 수 2041개, 단위 명)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으로 지원서에서 사라질 기재사항 중 존속해야 하는 항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신촌·국제캠(476명)과 원주캠(131명) 학생 모두 ‘전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김혜리(언홍영·15)씨는 “전공은 지원자의 관심분야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전공은 개인의 성향까지도 유추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는데 전공마저 블라인드 처리하면 무엇을 보고 채용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촌·국제캠은 학위(288명)가 2위를, 출신학교(262명)가 3위를 차지했으며, 원주캠은 학점(85명)이 2위, 학위(75명)가 3위를 차지했다.

 

 

지역인재 채용

 

 

Q.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에 찬성하십니까?  (단위 %)

 

 

Q.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에 찬성하신다면, 몇 퍼센트 채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위 %)

 

 

Q.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에 대해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위 %)

 

 

Q.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총 응답자 수 349명, 단위 %)

 

 

Q.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가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총 응답자 수 777명, 단위 %)

 

 

Q. 지역인재의 기준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단위 %)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에서 지역인재의 기준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신촌·국제캠(약 63.63%)과 원주캠(약 44.78%) 학생 모두 지역인재 기준으로 ‘지역거주 기간’이 가장 적당하다고 선택했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학생 A씨는 “광주에서 15년 동안 살면서 초, 중, 고를 졸업했고 아직까지도 본가가 광주에 있다”며 “대학을 서울로 왔다고 해서 서울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신촌·국제캠에서는 ‘출신대학 소재지’가 약 19.33%로 2위를, ‘출신고교 소재지’가 약 17.02%로 3위를 차지했으며, 원주캠에서는 ‘출신대학 소재지’가 약 41.3%로 2위를, ‘출신고교 소재지’가 약 13.48%로 3위를 차지했다.

 

 

Q.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제와 지역인재 채용제가 동시에 시행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위 %)

 

 

Q. 공공부문 지역인재 채용제 시행이 귀하의 공공기관 취업 의사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 같습니까?
(단위 %)    (신촌/국제캠 총 응답자 수 544명, 원주캠 총 응답자 수 230명)

 

-신촌캠

 

-원주캠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제와 지역인재 채용제가 동시에 시행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신촌·국제캠에서는 ‘부정적’이 약 86.63%로 ‘긍정적’보다 높았으며, 원주캠에서는 ‘긍정적’이 약 64.78%로 ‘부정적’보다 높았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B씨는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을 보지 않는 것을 취지로 시행되는 것인데 동시에 지역인재는 어느 지역에서 학력을 마무리했느냐로 차별을 두는 것”이라며 “이 두 정책의 취지가 충돌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대학교 원주캠 학생 C씨는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에 선입견이 개입될 수 있는 평가항목들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채용방식이라면 지역인재 채용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시행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정 사항이 있어 알립니다.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의 질문에서 총 응답자 수가 322명에서 344명으로, '지역인재의 기준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질문의 원주캠 인포그래픽에서 1위와 3위가 바뀌어 나와 이를 정정합니다.

 

연세춘추 사회부 공동취재단

이영준 기자
zero6@yonsei.ac.kr

전하연 기자
seiyeonii@yonsei.ac.kr

송경모 기자
songciety@yonsei.ac.kr

정준기 기자
joonchu@yonsei.ac.kr

그림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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