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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국제캠 29대 총여학생회 선본 인터뷰] < 모음 >
  • 안효근 기자, 하은진 기자
  • 승인 2017.11.11 23:17
  • 호수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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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선본의 정후보 송새봄(철학·15), 부후보 이수빈(신학·15)씨.

우리신문사는 29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모음> 선본의 정후보 송새봄(철학·15)씨와 부후보 이수빈(신학·15)씨를 만나봤다.

 

Q. 출마 계기는?

정후보 송새봄(아래 송): 총여가 학생사회에 어떤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어떠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작은 노력들을 통해 총여가 학생사회에 전환의 물꼬를 트면서, 보다 건강한 학생 사회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후보 이수빈(아래 이): 단과대 학생회·총여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학생 사회 활동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개인들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던 경우를 많이 봤다.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학내 정치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선본명의 의미는?

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의미다. 자음과 모음에서 모음은 ‘어미 모(母)’를 쓰지만, 우리 선본명은 ‘모으다 모(募)’를 쓴다. 흩어져있는 ‘자음’에 정치적인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았다.

 

Q. 선본의 기조는?

송: ▲찾아가는 총여 ▲함께할 공간을 넓혀가는 총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총여를 기조로 삼고 있다. ‘찾아가는 총여’가 되겠다는 것은 주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뜻이다. 기다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먼저 학우들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조다. 그럼에도 폭력적인 문화 때문에 보고 듣지 못하는 얘기들이 있다. 그래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할 공간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함께할 공간을 넓혀가는 총여’라는 기조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총여’라는 기조는 제도적이고 문화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 정치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것을 말한다.

 

Q. 주요 공약은?

송: 대표적으로 ▲성폭력 차별 관련 공약▲소수자 관련 공약 ▲교육권 관련 공약 ▲국제캠 관련 공약이 있다. 성폭력 차별 관련 공약 중 핵심은 ‘몰래카메라 탐지기 대여 및 탐지 범위 확장’이다. 기존 탐지기 대여 사업을 신촌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서대문 경찰서와의 연계를 통해 ‘신촌몰카안심존’ 리스트를 학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소수자 관련 공약 중 핵심은 ‘학내 성중립 화장실 지정’이다. 현재 성별로 구분돼 있는 화장실은 누군가에게 지정된 젠더 정체성을 강요한다. 누구나 따가운 시선이나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교육권 관련 공약 중 핵심은 ‘생리결석계 인정 의무화’다. 현재는 생리결석계의 수용이 교수 재량에 달려있다. 하지만 생리기간에 겪는 통증은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정당한 결석사유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캠 관련 공약 중 핵심은 ‘국제캠퍼스 성평등센터 신설’이다. 국제캠에는 캠퍼스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학내기구가 전무하다. 국제캠이 RC 기반의 생활공동체인 만큼 캠퍼스 특성을 잘 이해하는 국제캠만의 성평등센터 신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우리대학교의 총여로서 학내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송: 학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의 문제들을 서열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이라는 하나의 축 내에는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여성, 빈민 여성 등 다양한 여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경중을 매길 수 없이 중요한 만큼 이 모두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28대 총여 <around>의 정책과 그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모음>이 <around>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이: <around>는 총여의 존재를 잘 드러낸 학생회라고 생각한다. 여태껏 드러나지 못했던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주목받을 수 있었고 이는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졌다. 특히,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around>의 문화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around>의 정책들은 제도적인 변화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음>은 <around>가 만들어온 문화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면서 그것이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현재 총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이: 총여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회가 겪고 있는 문제는 학생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 혹은 무관심이다. 이는 우리가 학생들에게 당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변화, 일상과 문화에서 계속되는 변화가 있다면, 총여의 실효성에 대해 알아주는 학생들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Q.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성폭력, 위계관계를 이용한 성폭력 등 학내 성폭력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와 관련한 공약이 있는가?

송: 학내 성폭력은 총여의 가장 기본적인 의제라고 생각한다. 성폭력은 대다수 권력관계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성폭력 사건 대응·처리 과정에서 권력관계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공약은 ‘성폭력 및 성노동 법률자문 연계정책’이다. 학내 기구만으로는 법률적, 사법적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폭력 피해자 학생들이 법률 사무소에서 전문적인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총여 선거를 앞둔 각오는?

송: 총여는 매년 이 시기쯤 존폐론에 시달린다. 혐오는 ‘여성’이라는 존재를 지우는 것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프레임에서 개인 여성의 잘못을 부각하거나 특정 성별에만 집중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 자체가 총여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이: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총여는 지속가능한 운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안효근 기자, 하은진 기자  bodofesso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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