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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이행평가] 총여학생회 < around >의 1년을 둘러보다높은 공약 이행률로 성실성 높게 평가받았지만, 여전히 학생들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견 제기돼
  • 전예현 기자
  • 승인 2017.11.13 15:12
  • 호수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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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총여학생회 <around>(아래 총여)의 1년이 마무리됐다. 총여는 학내 성폭력 대자보 게시 등을 통해 학내외 사건을 공론화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가시적인 활동을 진행해왔다. 또한, 총여는 임기 내 공약을 약 85.7%(정책자료집 기준 28개의 공약 중 24개)를 이행했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총여의 1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5일 동안 신촌‧국제캠 665명(신뢰도 95%, 오차범위 ±3.67%)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수자 인권,
잘했다는 의견과 미흡했다는 의견 모두 제시돼 

 

‘28대 총여학생회가 시행한 공약 중 가장 잘했다고 평가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9.3%(194명, 총 응답자 663명)가 ‘소수자 인권’이 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28대 총여학생회가 시행한 공약 중 가장 미흡했다고 평가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의 질문에서도 ‘소수자 인권’ 항목이 전체 응답자 중 22.0%(146명, 총 응답자 664명)로 ▲소수자 인권 ▲반성폭력‧반차별 ▲생활복지 ▲문화 ▲국제캠 5개의 항목 중 가장 높게 측정됐다. 총여의 소수자 인권 관련 공약으로는 ▲성소수자/장애인권 활동 ▲인권축제 개최가 있었다.

 

지난 5월, 총여는 제1회 인권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성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 등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 참가자들이 많은 호응을 보낸 바 있다. <관련기사 1793호 1면 ‘“Hello, World!” 인권을 향한 첫 인사’> 실제 학내의 많은 인권 단체들이 함께 축제를 꾸려갈 수 있었던 장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총여가 소수자 인권 자체보다 소수자 인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앞장 서, 소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백현지(정외‧16)씨는 “올해 총여는 생리대 파동이나 페미니즘 관련 문제에 많이 집중을 한 것 같다”며 “소수자 인권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느낌은 들지만 실질적으로 소수자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있었냐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며 소수자 인권에 대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부총여학생회장 임소영(생디‧13)씨는 “소수자 장애인권 활동을 지원하며 당연직으로 장애인권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가시적으로 총여의 활동이 보이지 않았던 점에서 학생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국제캠 다양한 사업 진행했지만,
학생들은 알지 못해…

 

‘28대 총여학생회가 시행한 공약 중 가장 미흡했다고 평가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의 질문에 대해 소수자 인권과 마찬가지로 문화 항목이 총 응답자 중 22.0%(146명, 총 응답자 664명)로 가장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여가 시행한 문화 관련 사업으로는 ▲대화를 나누는 숲: 페미니즘 대숲 개설(아래 페미니즘 대숲) ▲학내 페미니스트 네트워킹 ▲세상을 다시보는 페미니즘 vol.3- 페미니즘 세미나 개최 ▲MOVIE NIGHT- 대안영화 상영회가 있었다. 페미니즘 대숲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제보들을 익명으로 받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는 사업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제보가 없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임씨는 “많은 제보들이 기존의 대나무숲에 게재된다”며 “현재 제보가 없어 해당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내 페미니스트 네트워킹은 학내 페미니즘 단체들의 모임을 만들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정치외교학과 여성주의위원회 ▲문과대학 성평등위원회 등이 참여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그러나 해당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해당 공약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관련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총여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느끼기에 해당 사업은 참여하기 어려운 사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8대 총여학생회는 당선에 앞서 다음의 5개 분야에 대한 공약들을 제시했습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한 총여학생회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훌륭하다(훌륭+매우 훌륭)고 답한 비율은 ▲소수자 인권 ▲반성폭력‧반차별 ▲생활복지 ▲문화 ▲국제캠 5개의 영역에서 각각 ▲27.5%(182명, 총 응답자 662명) ▲26.7%(177명) ▲25.6%(169명) ▲23.0%(152명) ▲18.0%(119명)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소수자 인권 영역에 비해 국제캠 영역은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제캠 관련 공약에는 국제캠 페미너리, 국제캠 성평등센터 설립 요구가 있었다. ‘국제캠 페미너리’는 국제캠에 있는 총여학생회실을 활용해 페미니즘 관련 도서로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공약이었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언더우드기념도서관과 협력해, 페미니즘 도서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변경해 시행했다. 또한, 총여는 ‘국제캠 성평등센터 설립 요구’ 공약 시행을 위해 현재 중앙운영위원회의 연서명을 받아 학교본부에 요구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총여학생회장 마태영(신학‧14)씨는 “성평등센터 설립과 함께 국제캠에 영어가 가능한 상시 상담원을 배치할 수 있도록 국제대 학생회와의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총여가 국제캠 공약에는 비교적 소홀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대권(언홍영‧17)씨는 “국제캠에서 총여의 활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했다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총여가 진행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고 관심은 많았지만 국제캠에서는 기회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지난 27대 총여 <잇다>에 비해 
소통‧만족도 높아졌지만…

 
또한, ‘28대 총여학생회가 학우들과 얼마나 소통을 잘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23.0%(153명, 총 응답자 665명)가 훌륭하다(훌륭+매우훌륭)고 응답했다. 반면, 소통이 미흡했다(미흡+매우미흡)는 점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24.1%(160명, 총 응답자 665명)로 응답했다. 총여는 소통을 위해 ▲오픈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 ▲인스타그램 ▲구글독스 등으로 학생들과의 소통 창구들을 넓혔다. 임씨는 “오픈 카카오톡을 통해 익명으로 상담이 가능해져 많은 학생들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27대 총여 <잇다>가 소통 측면에서 훌륭하다(훌륭+매우훌륭)는 답변이 15.8%(156명, 총 응답자 985명)이었던 것에 비해 오른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소통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의견도 일부 제시됐다. A씨는 “총여가 소통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대자보 부착 정도”라며 “실제 총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받지 못해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28대 총여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의 질문에 대해 총 응답자 662명은 ▲매우 불만족 5.1% ▲불만족 13.9% ▲보통 53.5% ▲만족 23.7% ▲매우 만족 3.8%로 평가했다. 지난 27대 총여 <잇다>의 만족도가 ▲매우 불만족 7.4% ▲불만족 17.6% ▲보통 54.0% ▲만족 18.8% ▲매우 만족 2.1%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조금 높아진 수치다. 


사건 대응력 대체로 높은 만족도 
‘여성의 몸’에 집중한 총여 공약도 호응 높아…

 

▲3월 *학과 남톡방 내 성희롱 고발 사건 대응 ▲육군 동성애자 색출 사건 관련 기자회견 ▲고려대 교류활동 자치규약 제정 세 항목에 대해 ‘다음 사항들과 관련한 28대 총여학생회의 사건 대응력 및 대안제시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중 훌륭하다(훌륭+매우 훌륭)고 답한 비율은 ▲35.9%(238명, 총 응답자 662명) ▲28.8%(190명) ▲28.9%(191명)다. 미흡하다(미흡+매우 미흡)고 평가한 비율인 ▲18.4%(122명, 총 응답자 662명) ▲17.7%(117명) ▲18.0%(118명)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다. 이중 교류활동 자치규약 제정은 우리대학교 총여와 고려대 여학생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자치규약으로, 우리대학교-고려대의 교류활동 시 두 단위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에 대해 철학과 학생회장 임동근(철학‧16)씨는 “중앙 단위에서 자치 규약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치규약에 대해 더 인지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며 “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날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는 지난 2016년 11월 우리신문사와 진행한 선본 인터뷰에서 ‘총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총여의 구성원인 여학생들에게조차 당위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총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꼭 풀어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 있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총여는 구성원인 여성들의 일상 복지와 관련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특히 대안 생리대 공동구매 사업은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중 21.8%(144명, 총 응답자 662명)가 가장 잘한 사업으로 꼽았다. 박민지(사회‧14)씨는 “생리대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생리컵을 구매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생리컵은 국내에서 구매하기 어려워 생리컵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총여가 공동구매를 진행해 구매하게 됐다”며 해당 공약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임씨는 “생리대 파동이 있기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이라며 “지난 27대 총여 <잇다>의 공약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26대 총여 <다시, 봄>부터 이어온 ‘세상을 다시 보는 페미니즘’(아래 세다페)의 공약을 이어, 이번 총여 역시 세다페를 진행했다. 세다페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세미나로, 올해는 ‘여성의 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세다페는 ▲생리대 파동 ▲몰래카메라 등을 주제로 다루며, 여성의 몸에 대해 집중해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1798호 3면 ‘‘세상을 다시 보는 페미니즘’ 포럼 개최’>
 

높은 공약 이행으로 
성실성 높게 평가 그러나 아직


‘28대 총여학생회의 업무 태도와 성실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질문에 대해 총 응답자 중 30.9%(205명, 총 응답자 664명)이 성실하다(대체로 성실+매우성실)고 평가했다. 불성실하다(대체로 불성실+매우 불성실)고 답한 13.4%(89명, 총 응답자 664명)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준을 보여 총여는 성실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총여는 약 85.7%(정책자료집 기준 28개의 공약 중 24개)의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이에 부총여학생회장 임씨는 “‘오픈 카카오톡’이라는 창구를 통해 오는 상담을 빠르게 답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한 집행부원들이 많아 업무들을 성실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여는 ▲RC 연계 프로그램 ▲여성커뮤니티 활성화 ▲총여학생회칙 제정 등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총여는 RC교육원과 협력해 자체 프로그램들에 참여할 경우 RC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지만 RC교육원과 협의하지 못해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또한, 총여학생회칙 제정 공약은 지난 총여 <잇다>에서도 임기 내 이행하지 못한 공약이었다. 이에 대해 마씨는 “총여 내부적으로는 총여학생회칙 제정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그러나 인준을 어디에서 받아야할지 총여 내부에서 방식을 합의하지 못해 이행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성폭력, 남톡방 사건, 페미니즘 등의 내용을 담은 대자보들이 많이 게재됐다. 총여는 해당 사건들을 아카이빙하고 공론화하자는 취지에서 ‘대자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자보전’은 전시회를 빌려 ‘성폭력 사건’의 대자보들을 게재해 많은 학생들에게 축적된 자료를 공개하는 공약이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전시회 대여 일정상의 이유로 다음 총여에게 인수인계해 학기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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