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 선본의 정후보 심산하(PSIR·14), 부후보 강천수(천문우주·15)씨.

우리신문사는 54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팔레트> 선본의 정후보 심산하(PSIR·14, 아래 심), 부후보 강천수(천문우주·15, 아래 강)씨를 만나봤다.
 

Q. 출마 계기는?

심: 생협학생위원회 대의원, 학생이사, 위원장직을 차례로 맡고, 국제대 농민학생연대활동을 총괄하며 학생들에게 귀 기울이는 곳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에 총학이 이러한 공간이 돼야하고,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야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학우들과 함께하고 학우들에게 힘이 되는 총학을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강: 처음에는 학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학생회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과대 부학생회장을 역임하며 학우들이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총학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대한 괴리감을 느꼈다. 학우들이 애정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총학을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Q. 선본명의 의미는? 

심: ‘개개인 학우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는 총학’이 되고자 한다. <팔레트>는 다채로움을 가진 연세를 인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학우들과 함께 연세를 보다 좋은 공간으로 채워가겠다는 뜻이다. 
 

Q. 선본의 기조는?

심: ‘학우들의 일상에 힘을 채우는 총학’이다. 또한 학우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문제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학우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 과정과 결과를 함께 나누는 것이 <팔레트>의 기조다.
 

Q. 주요 공약은?

심: <팔레트>의 주요 공약에는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 ▲생협멤버십 포인트적립제도 ▲기숙사 심의위원회 설치 ▲캠퍼스 안전 강화가 있다. 
계절학기 등록금 인하는 계절학기 등록금 책정근거를 분석해 인하를 요구하고자 하는 공약이다. 높은 계절학기 등록금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학우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생협멤버십 포인트적립제도는 학우들의 생활을 위해 생협과 신촌내 가맹점을 묶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제도다. 기숙사 심의위원회는 기숙사비 책정 과정을 투명히 공개하고자 하는 공약이다. 이를 통해 책정 과정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캠퍼스 안전 강화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의 안전귀가를 책임져 캠퍼스 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공약이다. <팔레트>는 공약의 실현가능성 보장을 위해 관련 단체와의 상담을 마쳤다.
 

Q. 국제캠 관련 공약은? 

강: 국제캠 관련 공약은 ▲사이다 버스: 사두면 이득입니다, 사이좋게 이동하는 다정한 버스 ▲시설안전 점검 ▲과/반 교류 지원-물감 프로젝트 등이 있다. 사이다 버스는 수요조사를 통해 셔틀이 가장 필요한 요일과 시간을 파악하고, 정해진 요일마다 정기권을 판매해 학생들의 셔틀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총학 산하 신촌-국제캠 간 셔틀버스다. 시설안전 점검은 국제캠을 대상으로 전문적 시설안전 점검 실시를 요구해 국제캠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감 프로젝트는 물건이 과/반 행사로 간다는 의미로, 신촌-국제캠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과/반 단위 행사 때 총학 차원에서 물품을 지원하는 공약을 의미한다.
 

Q. 올 한해 총학의 공백으로 인해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 부족  ▲국제캠 관련 문제들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총학의 부재로 발생한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심: 학교와 학생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했고, 국제캠에 산재한 많은 문제에 대해 학교가 인스턴트식 대응만 내놓았던 것이 안타까웠다. 의무적으로 국제캠에 거주해야하는 대부분의 신입생을 위해 안전권, 교육권, 이동권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신촌의 인프라를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능력 있고 준비된 총학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총학이 공석이었던 올 1년을 잘 분석하고 파악해, 총학의 빈자리를 잘 채우는데 힘쓸 예정이다.
 

Q. 53대 총학 <Collabo>와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심: 학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53대 총학은 학우들이 일상에서 겪었던 불편함에 잘 주목했던 총학이었다. 학생들이 불만을 호소한 일체형 책상을 분리한 사례가 그 예다. 일상 속 불편함에 귀 기울이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작은 측면에 집중하다보니 근본적 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팔레트>는 <Collabo>와 마찬가지로 학우들의 일상에 힘을 채우고,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만, 보다 근본적이고 깊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고민하려 한다.
강: 간식행사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일상을 신경 썼다는 측면에서 비대위에게 큰 감사함을 느꼈다. 그러나 비대위는 총학의 빈자리를 채우는데 치우쳐 활동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Q. 계속해서 대두되는 학생사회 위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 학교의 문제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0%를 웃도는 자율 경비 납부율이 이를 잘 나타낸다. 그래서 <팔레트>는 학생들과의 괴리감을 줄이는데 노력하고자 한다. 학생회의 동력은 언제나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다. 총학이 단순히 변화를 만들겠다는 선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를 통해 학생들이 위로받음을 느끼고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총학이 되고자 한다.
 

Q. 현재 총학에서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심: 학교가 학생들에게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학생들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운영에 대한 결정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도록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고, 학생들이 보다 많은 정보에 대해 접근성을 가져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가 학생들에게 즐거운 대학 생활과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총학 선거를 앞둔 각오는?

심: 감동을 주는 총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진심은 통할 것이라 믿으며, 외로운 사회 속에서 학우들에게 힘이 되는 총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강: 단순히 이번 선거가 두 팀이 자리를 놓고 싸우는 그들만의 리그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좋은 뜻을 가지고 참여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또한 학우들이 각 선본의 공약을 듣고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표출해주길 바란다.

 

이지은 기자 i_bodo_u@yonsei.ac.kr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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