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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총학생회 <개화>, 학생사회에 꽃을 피웠을까?‘복지’ 부분은 좋았지만, ‘대표성’에서 아쉬움 남아
  • 모재성 기자
  • 승인 2017.11.11 19:54
  • 호수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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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 31대 총학생회 <개화>(아래 총학)는 “새로운 일상·문화·당신을 열다”라는 기조로 지난 1년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원주캠 학생 597명(신뢰도 95%, 오차범위 ±4.0%p)을 대상으로 ‘총학의 공약 이행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총학의 1년간 공약이행 내역 및 진행상황을 살펴봤다.


주요공약 : ‘남·여학생 휴게실 신설 및 개선’
43%의 학생들이 선택한 가장 잘한 주요공약

이번 총학이 제시한 34개의 공약 중 주요 공약은 크게 ▲남·여학생 휴게실 신설 및 개선 ▲기숙사비 책정 기준 공개 ▲교내 식당 식단 다양화 및 위생상태 점검 ▲총학 홈페이지·어플리케이션 활성화 ▲각종 학생자치기구 회의내용 공개 및 감사결과 보고 ▲재수강 횟수 기준 명확화였다.

‘주요 공약 중 가장 잘했다고 여겨지는 공약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9%(262명, 총 응답자 597명)가 ‘남·여학생 휴게실 신설 및 개선’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생들이 ‘남·여학생 휴게실 신설 및 개선’에 대해 ‘보통’(34.8%) ‘만족’(23.8%) ‘매우만족’(14.4%) 순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평소 학생들이 원했던 점을 개선한 만큼 총학의 성과에 대한 학생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정재하(정경경영·13)씨는 “남학생 휴게실이 생겨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공강 시간을 학교에서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해당 공약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개선 방법, 공간 확보, 운영방안 확립 등 학교 본부와 논의할 부분이 많았다”며 “해당 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여론이 공약 이행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학생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깨끗하게 사용한다면 휴게실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큰 지지를 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1학기, 기숙사 입사비가 2016학년도에 비해 평균 약 8% 인상됐다. 갑작스러운 인상에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비 책정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총학은 생활관 측으로부터 기숙사비 책정 기준 자료를 받은 상태이며 이를 요약해 빠른 시일 내로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아직 이행되지 않아 설문조사 결과 ‘모름’(28.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조씨는 “자료의 양이 방대하여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인상을 하기 전 생활관 측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은 ‘교내 식당 식단 다양화 및 위생상태 점검’ 공약을 위해 ▲시험기간 특별식 시행 ▲위생상태 점검팀 운영 등을 실시했다. 조씨는 “원주캠 학우들의 학식에 대한 불만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해당 공약들을 이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보통’(30%)과 ‘미흡’(22.9%)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시험기간 특별식이 기존의 특식과 크게 차이가 없는 점 ▲위생상태 점검이 불시 점검이 아니었던 점을 지적했다. 최동현(의공학부·17)씨는 “시험기간 특별식이 기존의 특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격만 올려서 받는 것 같다”며 “또한 불시에 하지 않는 위생상태 점검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씨는 “중간고사 특별식 기간 중 학생 식당 측에서 제공한 특별식 사진자료와 실제로 제공된 특별식 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며 “결과적으로 특별식이 기존의 특식과 차이가 없었던 것을 현재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기말고사 특별식을 확인한 후 지속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생상태 점검팀에 대해서는 “정기점검이지만 불시점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이번 주 검사를 계획했다면 무슨 요일에 가는지는 알리지 않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총학 홈페이지·어플리케이션 활성화 공약’에 대해서 ‘보통’(28.1%), ‘모름’(21.3%)이라고 답했다. 이는 총학이 최근에서야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 ‘모두의 연세’ 제작을 완료했고, 현재 추가적으로 세부 내용을 수정 중인 탓에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새롭게 만든 홈페이지는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의평가, 식단표, 총학생회 공지사항 등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과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 홍보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종 학생자치기구 회의내용 공개 및 감사결과 보고의 경우 ‘보통’(26.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모름’(23.6%)이 뒤를 이었다. 올해 부정확한 예·결산 회계기록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생자치기구 회의내용 공개 및 감사결과 보고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지난 6일, 총학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사생회비 누락 사건’ 등 여러 감사결과를 보고했으며, 각종 학생자치기구 회의내용을 개설된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 게시할 예정이다. 조씨는 “인수인계를 확실히 진행해 해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수강 횟수 기준 명확화’의 경우, 공약 자체에 대해 아예 알지 못했다는 응답인 ‘모름’(29%)이 가장 많았다. 이에 총학생회장 조현민(과기물리·14)씨는 “해당 공약은 재수강 횟수 기준을 개선하는 공약이 아니라,  기준의 타당성을 평가하고 기준을 명확히 해 학우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려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공약은 아직 이행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이다. 아직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씨는 “신촌캠 교무처 담당 직원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11월 중 예정 되어있는 실·처장 간담회에서 본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공약 : 가장 만족한 공약 ‘기숙사 통금 및 외박계 제한시간 조정’
가장 미흡한 공약 ‘일체형 책상, 의자교체’


이외의 공약으로는 ▲수업계획서 열람 보장 ▲기숙사 통금 및 외박계 제한시간 조정 ▲연세카드 제휴 업체 확대 ▲시내버스 확충 ▲일체형 책상, 의자 교체 ▲보드게임 대여 시행 ▲의과대학 매지캠퍼스 공간 확충 ▲채플 방향성 제시 등이 제시됐다.

위의 공약들 중 학생들은 ‘기숙사 통금 및 외박계 제한시간 조정’(45%), ‘수업계획서 열람보장’(19.4%), ‘연세카드 제휴업체 확대’(16.4%)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일체형 책상’(32%), ‘채플 방향성 제시’(16.3%), ‘시내버스 확충’(15.1%) 공약들에 대해선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었던 기숙사 통금 시간이 새벽 1시까지 늘어나면서 ‘기숙사 통금 제한시간 조정’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체형 책상, 의자 교체’는 현재 이행되지 않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학은 ▲학생들의 저조한 설문 참여율 ▲예산문제 ▲의자 절단 시도 실패로 인해 시범 시행조차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저조한 설문 참여율에 대해 조씨는 “일체형 책상과 의자를 교체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지만 표본 수가 너무 적다는 학교 본부의 지적을 받았다”며 “해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선 학생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임기가 끝나기 전 학교 본부와 협의해 내년에는 부분교체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1대 총학의 업무 태도와 성실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보통’이 54%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학생들은 ‘성실’이 25.3%, ‘불성실’이 11.2%로 대체로 성실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31대 총학의 전반적인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보통’이 56.3%로 가장 높은 지수를, 이어 ‘만족’이 20.6%, ‘불만족’이 13.4%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이다’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80.2%로 이번 총학이 무난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학생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진홍(디자인학부·17)씨는 “이번 총학은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관이 아닌 학생 복지를 위해 힘쓰는 학교 부서처럼 느껴졌다”며 “학교, 지역상권과 충돌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적극적으로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31대 총학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남학생 휴게실 신설 등 복지 부분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성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지난 1년간의 총학 활동에 대해 조씨는 “학우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총학생회와의 만남회를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학우들의 관심이 거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쉽다”며 “변화하는 학생사회를 위해 지금보다 학생들의 더 많은 관심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모재성 기자 
mo_sorry@yonsei.ac.kr

모재성 기자  mo_sorr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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