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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 학생대표위원회, 설립 2년 만에 홀연히 사라져국제캠 학생들의 권리, 잘 지켜지고 있나
  • 신동훈 기자, 전예현 기자, 신은비 수습기자
  • 승인 2017.11.05 04:05
  • 호수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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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 학생대표위원회(아래 국학위)는 국제캠 학생들의 권리 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만들어졌지만,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사실상 업무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학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국학위,
국제캠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국학위는 지난 2015년 4월에 구성돼 2016년 1월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은 총학생회(아래 총학) 산하의 자치단체다. 국제캠의 자치기구로 출범한 국학위는 ▲국제캠 학교-학생 대표자 회의 참석 ▲국제캠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 ▲국제캠 운영 및 RC 교육에 대한 개선 요구 등을 수행한다.

국학위의 구성은 국학위 자치회칙에 따라 당연직과 대의원으로 구분된다. 당연직으로는 ▲총학 회장단 중 1명, 대의원은 ▲총학 집행위원회 중 3명 ▲총동아리연합회 집행위원회 중 2명 ▲4년 단위 학과 학생 4명 ▲1년 단위 단과대 학생 4명 ▲장애인권위원회(아래 장인위) 회원 중 2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4년 단위는 국제캠에서 4년 동안 생활하는 약학대, 글로벌융합공학과, HASS, ISED 단위이며, 1년 단위는 1년간 국제캠에서 생활하는 단위 중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파견하기로 협의한 단과대를 의미한다. 국학위 설립 당시 임시의장을 맡았던 하은성(사회·11)씨는 “이전까지는 국제캠의 문제점에 대해 총학이나 단과대 학생회에서 의견을 수합해 국제캠 학생들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며 “국제캠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창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국학위,
그 원인은?

 

그러나 국학위는 지난 2016년부터 점차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다가 결국 올해에는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국학위 부재의 원인으로는 ▲신입생 위주로 국학위가 구성된다는 점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못한 점 ▲현재 총학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체제로 인해 국학위 활동이 어렵다는 점 등이 꼽힌다.

먼저 국학위 부재의 주된 원인은 학생사회에 익숙하지 못한 신입생이 국학위를 구성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53대 부총학생회장이었던 유상빈(간호‧12)씨는 “국학위의 자치성을 위해 다른 단체에서 파견된 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을 지양하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국학위원장을 맡게 된다”며 “국제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입생들이 국학위를 이끌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유씨는 “국학위의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겨울방학에는 위원들이 학교에 있지 않아 회의의 개회정족수를 맞추기 힘들다”며 “본격적인 업무는 3월이 돼서야 시작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학위원의 임기로 인해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못한 점도 지적된다. 심재용(정외·15)씨는 “국학위 자치회칙에 따르면 대의원 중 단과대, 장인위 파견 의원의 임기는 다음 해 4월 차기 대의원 선출 전까지로 명시돼있다”며 “국제캠에서 신촌캠으로 넘어가는 학생들의 경우, 국학위 업무에 소홀해 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5년에 국학위원으로 활동한 백승빈(BC‧14)씨는 “국학위원들의 업무에 대해 강제성도 없다 보니 회의 참여율도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학위는 총학의 유무에 따라 활동 여부도 좌우된다. 올 한해 학생사회가 총학이 아닌 비대위로 운영되면서 국학위 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때문에 현재는 국학위 활동을 위한 어떠한 구성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6년 국학위 의장으로 활동했던 김경민(교육‧16휴학)씨는 지난 8월 우리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총학이 당선되면 해당 총학이 국학위의 활동을 주도하기 때문에 총학에 따라 활동이 좌우되곤 한다”며 “때문에 국학위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학위의 필요성에 대한 대립된 시각

 

국학위의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나뉘고 있다. 먼저, 올 한해 국학위가 부재했기 때문에 학교본부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송도학사 규정 변경 당시 학교본부는 총학 비대위를 비롯한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RC교육원과의 협의만 진행해 학생들의 공분을 샀다. <관련기사 0호 ‘강화된 송도학사 운영 규정, 학교의 배려 없는 불통에 학생들 분통’> 또한, 송도학사의 편의시설인 아라샘은 몇 개월간 운영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은 제대로 된 공지를 받지 못했다. <관련기사 1791호 2면 ‘아라샘, 어디 갔는지 알아?’> 이에 대해 신희원(시스템생물·17)씨는 “국제캠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제캠 학생들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문제들은 국학위의 존재와 무관하게 총학의 부재로 빚어진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노진우(행정·16)씨는 “학생들이 직접 선출해 구성된 총학과는 달리 국학위는 민주성이나 정당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총학이 국학위에 비해 더 지지를 받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씨는 “총학이 있더라도 학생회는 학생들이 더 많은 신촌캠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해가 지나면 기조가 달라져 국제캠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심씨 또한 “특히 올해처럼 총학이 부재하거나 총학의 업무가 과중해 국제캠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될 경우, 국제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체가 없다”며 국제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잘 구성하고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국학위 역할이 총학, 단과대학생회 등 다른 단체와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전주성(불문‧16)씨는 “국제캠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학위가 해결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씨는 “그 원인은 총학생회칙에 국학위 관련 조항이 없다는 점이 큰 것 같다”며 “총학생회칙에 조항이 없다 보니 총학과의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활동 방향이 모호했다”고 말했다. 활동방향 명시를 위해 국학위 구성원들은 국학위 관련 조항을 총학생회칙에 신설하고자 했지만 총학생회칙 개정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했다.

국학위는 지난 2년 동안 국제캠의 문제에 국제캠 학생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호응을 받았지만,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는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총학이나 단과대 학생회 이외에 국제캠에 자치단체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씨는 “국학위는 국제캠 구성원이 주가 되기 때문에 국제캠을 직접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단체”라며 “학교 관계자가 국학위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총학이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신동훈 기자
bodohuni@yonsei.ac.kr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신은비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신동훈 기자, 전예현 기자, 신은비 수습기자  bodohun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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