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사업 통해 학내 공간문제 완화도 기대돼

▶▶ 2018년 무실동 부근에서 남원주역 신축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다.

원주시는 오는 2018년 서울과 원주, 제천을 잇는 중앙선의 복선전철 개통과 남원주역 완공에 맞춰 무실동 남원주IC 부근에 46만㎡에 달하는 남원주역세권개발사업(아래 개발사업)을 올해 12월부터 착공해 2021년까지 진행한다. 이번 개발사업에는 2천844억 원이 투입된다.


남원주역 신설에 따라 이동시간 단축
대학 내 공간부족 문제 해결도 기대


2018년에 신설 개통되는 남원주역은 중앙선인 기존 원주역의 폐역을 대체하며, 개발사업 역시 남원주역의 완공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사업의 골자는 교통체증 및 인구포화 등의 원주시 구도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원주역 중심의 신도심 조성에 있다. 남원주역의 신설로, 낙후된 기존 원주역 일대의 구도심을 대체하는 신도심이 무실동 일대에 조성되는 것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기존 노선의 재편 계획에 따라 남원주역이 신설된다”며 “개발사업은 이 남원주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교통망과 주택단지가 조성된 신도심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원주역이 개통되면, 학교에서 먼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의 이용률이 저조했던 기존 원주역의 기능 자체가 이전돼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선이 복선전철화됨에 따라, 서원주역에서 남원주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개편돼 학생들의 수도권으로의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3년 서원주역을 종착역으로 한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이 완공되면 학생들의 이동거리가 1시간 이내로 단축되기 때문이다.<관련기사 1777호 4면 ‘원주-여주 동서철도망 건설 확정’> 또한 동계 올림픽에 대비해서 KTX 노선을 신설하기 위한 기존 중앙선의 고속화 사업도 착공돼 이동시간 단축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서원주역까지 수도권 전철의 연장이 완료된다면 남원주역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는 구상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원주역의 개통으로 학생들의 통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이석규(사회과학부·17)씨는 “원주캠의 가장 큰 단점으로 뽑히는 것이 통학과 이동시간 문제”라며 “남원주역이 개통된다면 통학의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뿐만 아니라 원주캠의 경쟁력을 더욱 상승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우리대학교를 포함한 남원주 일대 대학들의 부족한 문화시설과 창업지원시설을 증대시켜줄 ‘대학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원주역 앞 주요 도로변에 형성될 ‘대학타운’에는 3천 명이 운집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의 건설과 대학생들의 창업을 통합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가 예정돼있다. 이와 함께 관내 대학생들을 위한 대규모 창업 동아리방의 조성도 구상 중으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남원주 일대 대학생들의 부족한 공간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안은 확실치 않으나 젊음·문화의 거리 구상안에 해당 사안들을 포함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조성민(의공·14)씨는 “공간부족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왔던 원주캠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이번 개발사업으로 넓은 동아리 방이 확충돼 학생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까운 위치에 터미널 2곳,
고속버스 터미널 이전도 고려 중

 

▶▶ 남원주역세권개발사업의 조감도. 원주역의 기능이 남원주역으로 모두 이전되면서 학생들의 이동거리 감소는 물론 창업시설의 확대도 기대된다.

한편 원주시의 ‘2030원주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개발사업과 함께 단계동에 위치한 고속버스 터미널(아래 터미널)을 개발사업 단지로 이전하는 것 역시 고려되고 있다. 기존 터미널이 이전되면서 시외버스 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발생했던 교통 혼잡 문제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고속버스 업체 간의 매각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사업자가 이전을 요청할 시 원주시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전이 확정된다면 대학생들의 통학 또는 이동시간 단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미널이 이전될 경우 현재 원주캠을 관통하는 시내버스들의 극심한 굴곡 노선으로 인해 터미널로 이동하려는 학생들이 겪어온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탁(사회과학부·17)씨는 “현재 원주캠에서 터미널로 이동하려면 노선 굴곡도가 심한 버스노선과 잦은 정체로 인해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없어 불편했다”며 “터미널의 이전이 확정돼 우리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흥업면 소재 모든 대학생들의 통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장호진 기자 
hobodo@yonsei.ac.kr
  사진 천건호 기자 
ghoo111@yonsei.ac.kr
자료사진<원주시 창조도시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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