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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잠뎐] 11월 빨잠뎐
  • 유채연 기자, 김민재 기자
  • 승인 2017.11.03 23:05
  • 호수 37
  • 댓글 0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매거진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시험이 끝나 신촌에 '놀러 온' 중학생, 배건우(15)씨

Q. 신촌에 왜 왔나요?
A. 놀러왔어요. 시험이 끝났거든요!

 

Q. 날이 추워요. 겨울을 대비하고 있나요?
A. 그냥 긴 옷을 입을 거예요.

 

Q. 요새 고민거리는?
A. 원래 시험이 고민이었는데, 이제 끝나서 없어졌어요!

 

Q. 최근에 본 영화나 읽은 책이 있나요?
A. 영화요? 내일 보려고요. 『아이 캔 스피크』!

 

Q. 오늘의 패션 포인트는?
A. 없는데... 근데 이거 교복 입고 와서 갈아입은 거예요.

 

Q.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그냥... 놀러가는 거!

 

Q. 본인에게 신촌이란?
A. 놀러오는 곳이요!

신촌 애견카페 '댕댕' 사장, 김민수(30)씨

Q. 신촌에 왜 왔나요?
A. 여기서 애견카페 '댕댕'을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은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Q. 날이 추워요. 겨울을 대비하고 있나요?
A. 저보다는 강아지들의 겨울을 준비하고 있어요. 여름에는 날이 더워 아스팔트가 달궈져요. 밖에 나가면 강아지들이 흥분하는데,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동시에 온도가 높아지면 열사병이 걸릴 수도 있어서 산책하기 어렵거든요. 겨울에는 그런 위험요소는 적어서 산책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겨울을 맞아 산책 준비를 좀 하려고요.

 

Q. 요새 고민거리는?
A. 가게 매출이 늘었으면 해요. 매출이 나와야 직원을 더 뽑고, 강아지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거든요.

 

Q. 오늘의 패션 포인트는?
A. 여자친구가 사준 옷들만 입고 왔어요!

 

Q. 본인에게 신촌이란?
A.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학생들에게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상인들이 싼 가격에 많은 것을 제공해주려고 하는데, 대학생들이 그걸 몰라줘서 아쉽네요. 물론 다른 상권에 비해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기는 하지만요!

군대를 오고 가는, 위준영(22), 유준영(22)씨

Q. 신촌에 왜 왔나요?
A. 유: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요.

 

Q. 날이 추워요. 겨울을 대비하고 있나요?
A. 유 : 전 이제 입대해서... 준비가 불가능하네요.
   위 : 전 군인이라서... 준비가 불가능하네요.

 

Q. 요새 고민거리는?
A. 위 : 곧 전역하는데 뭘 해야 할 지 고민이에요.
   유 : 곧 입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에요.

 

Q. 최근에 본 영화나 읽은 책이 있나요?
A. 유 : 저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 봤어요. 재밌는데, 1편보다는 좀 약한 느낌이었어요.
   위 : 저는 얼마 전에 『1Q84』라는 책을 읽었어요. 좀 야한데, 재밌었어요. 야해서... 재밌었어요. (웃음)

 

Q. 오늘의 패션 포인트는?
A. 유 : 모자요. 머리를 안 감았거든요.
   위 : 딱히 없는데... 새로 산 맨투맨?

 

Q. 본인에게 신촌이란?
A. 유 : 데이트 장소!
   위 : 다모토리? (웃음)

신촌에 있지만 신촌을 모르는, 알렉스(21)씨

Q. 신촌에 왜 왔나요?
A. 저 친구들 보러 왔어요. 캘리포니아에서요!

 

Q. 날이 추워요. 겨울을 대비하고 있나요?
A. 준비 안 했어요... 지금 너무 추워요.

 

Q. 요새 고민거리는?
A. 제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어떻게 돌아다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학생이고, 여긴 잠깐 놀러 온 거거든요.

 

Q. 오늘의 패션 포인트는?
A. 편한 거요! 전 언제나 편한 게 좋아요. (웃음) 지금 제 반바지가 제일 편해요.

 

Q.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배고파요. 밥 먹고 싶어요. 맛있는 식당 추천해 주세요.

 

Q. 매운 음식 잘 먹어요?
A. 잘 먹어요! 떡볶이 집 추천해 주세요!

 

Q. 본인에게 신촌이란?
A. 신촌이 뭐예요?

 

Q. 여기가 신촌이에요. 뒤에 신촌역 보이죠?
A. 아하! 친구들과 함께하는 곳이요! (웃음)

연세대 친구를 기다리는 김민정(21)씨

Q. 신촌에 왜 왔나요?
A. 약속이 있어서요. 지금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Q. 날이 추워요. 겨울을 대비하고 있나요?
A. 옷을 사고 있긴 한데... 날씨에 맞추기가 힘드네요.

 

Q. 요새 고민거리는?
A. 동아리를 하는데 공연 준비하는 것 때문에 혼자 마음고생을 좀 했어요. 근데 그게 끝나서 지금은 별다른 고민은 없는 것 같아요.

 

Q. 최근에 본 영화나 읽은 책이 있나요?
A. 「킹스맨 : 골든 서클」 봤어요. 재밌던데?

 

Q. 오늘의 패션 포인트는?
A. 오늘... 어... 글쎄요. 귀걸이?

 

Q.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 노는 거요. (웃음) 친구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Q. 본인에게 신촌이란?
A. 제가 좋아하는... 어... 재밌는 곳! 친구 왔으니까 친구랑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웃음)

 

글 유채연 기자
imjam@yonsei.ac.kr

사진 김민재 기자
nemomemo@yonsei.ac.kr

 

유채연 기자, 김민재 기자  imjam@yonsei.ac.kr, nemomem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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