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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브리핑] 우리가 만드는 축제, 주민공모축제‘이화52번가 골목영화제’와 ‘이대골목축제’에 가다
  • 이지훈 기자, 윤현지 기자
  • 승인 2017.11.03 23:00
  • 호수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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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주민공모 사업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서대문구에서도 주민공모를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시재생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화여대 주변에서는 두 개의 주민공모 축제가 열렸다.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재생에 반영됐던 축제의 순간들을 담았다.

 

우리 손으로 만든 축제

 

지난 10월 13일, 이화여대52길에 위치한 ‘문학다방 봄봄’에서 ‘이화52번가 골목영화제(아래 영화제)가 열렸다. 이화여대 인문학동아리 ‘루덴스’가 주최한 골목영화제는 1부 ‘여성과 청춘’, 2부 ‘청춘 예찬’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2017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등 다양한 단편 영화가 상영됐고, 이후 관객과의 대화와 여성학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우문기 감독의 단편영화 ‘몽구 스피킹’과 ‘족구왕’이 상영됐다. 이외에도 상설이벤트로 문학다방봄봄 옆의 배꽃쉼터에서 골목 도장깨기, 이행시 대회, 플리마켓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화여대 상권 부흥을 위해서 이화여대52번가 골목 내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손거울과 스티커 등의 상품을 주는 행사도 있었다. 이화여대52번가는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 관련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골목이다.

루덴스의 김혜원 지도교수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이화여대 앞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 싶었다”며 “학생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고 싶어 공모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소를 제공한 ‘문학다방 봄봄’의 김보경 대표는 “도시재생은 도시의 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 구성원의 마음, 생각, 의견도 바꿔야하는데 뒷골목 활성화가 이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화52번가 골목영화제에 장소를 제공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27일에는 신촌 기차역 앞에서 ‘이대골목축제’가 열렸다. 이는 이화여대5길에 위치한 신진 패션브랜드들이 모인 ‘이화여대5길 신진디자이너’에서 주최한 행사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가게 ‘JRobe’ 대표 우지선씨는 “가게 앞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어서 평소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라며 “가게를 홍보하며 신진 디자이너를 알리기 위해 골목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여러 신진 브랜드들이 프리마켓을 운영했으며, 온라인 실무 마케팅 강연과 버스킹 공연도 있었다. 골목축제에 참가한 장재현씨는 “플리마켓에서 파는 물건의 품질이 좋아 청년 스타트업에서 만들었을 거라 생각지 못했다”며 “취지는 좋으나 홍보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의 야심작, 도시재생사업

 

이러한 주민공모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서대문구 신촌 지역은 지난 2014년 12월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1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지역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동시에 종합적으로 기능 개선을 하는 것을 목표로 5가지 키워드를 설정해 총 13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대문구청의 5가지 키워드는 ▲청년문화재생 ▲신촌경제재생 ▲신촌하우스재생 ▲공동체재생 ▲공공기반시설재생이다.

상권골목축제 외에도 2017 하반기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신촌산책’ 등 다양한 주민공모사업들이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신촌 일대를 걷는 오디오 퍼포먼스로, 주민공모를 통해 선정돼 지난 10월 21일부터 네 번 개최됐다.

신촌 주민들은 이러한 주민공모사업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박성민(24)씨는 “주민들의 의견이 도시재생에 반영되니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참여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대문구 외 도시재생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 역시 주민공모를 통한 활발한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용산구에서도 ‘그대 그리고 나’, ‘신흥시장 비포선셋’ 등의 해방촌 도시재생 프로그램을 주민공모로 선정해 시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모범적인 지역 참여 사례인 주민 공모 사업이 더욱 성공적으로 신촌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글 이지훈 기자

chuchu@yonsei.ac.kr

글/사진 윤현지 기자

hyunporter@yonsei.ac.kr

이지훈 기자, 윤현지 기자  chu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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