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강자로서 위엄 드러내

 

우리대학교 농구부가 고려대 농구부를 상대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연이어 승리하며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지난 2016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1차전, 26점 차의 압도적 승리

 

지난 9월 2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26점 차, 우리대학교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1,2쿼터에서 우리대학교와 고려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우리대학교 안영준 선수(스포츠레저·14,F·11)가 3점 슛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연이어 고려대 김진영 선수(체교·17,G·14)가 3점을 득점하며 추격했다. 이후 우리대학교 안 선수, 허훈 선수(스포츠레저·14,PG·9)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고려대는 속공을 이어갔다. 고려대의 연이은 득점에 우리대학교는 반격하지 못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우리대학교 박지원 선수(체교·17,G·1)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후에도 박지원 선수는 고려대 진영을 매섭게 돌파하며 득점에 성공했고. 김무성 선수(스포츠레저·16,G·3)가 버저비터로 3점을 득점하며 2쿼터는 36 대 36,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했던 접전 이후, 3,4쿼터에서 우리대학교는 고려대와 크게 격차를 벌렸다. 3쿼터 초반 우리대학교 안 선수가 3점 슛을 성공했으며, 김경원 선수(체교·16,C·14)가 골밑 득점을, 허 선수가 레이업 슛을 이어갔다. 이어진 고려대의 역습에도 우리대학교 선수들은 스틸을 성공하며 탄탄한 수비를 보였고, 전형준 선수(스포츠응용·17,G·6)가 3점 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4쿼터 내내 우리대학교는 연속 8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려대와 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최종 스코어는 83 대 57, 우리대학교는 고려대를 26점 차로 크게 이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워크로 이뤄낸 2차전 승리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지난 9월 27일 우리대학교 신촌캠 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끈끈한 팀워크를 보이며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갔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1쿼터 초반 우리대학교의 공격은 부진했으나 허 선수가 이를 해결했다. 허 선수는 고려대의 파울을 유도해 얻은 자유투로 득점에 성공했고 연이어 레이업 슛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또한 허 선수는 고려대 김낙현 선수(체교·14,G·4)의 공을 스틸하고 이를 패스로 연결하면서 득점을 이끌었다. 이에 사기가 오르며 우리대학교는 22 대 9로 크게 앞서갔다.

2쿼터에는 고려대의 적극적인 공격과 우리대학교의 허를 찌르는 반격이 눈에 띄었다. 고려대 박준영 선수(체교·15,F·23)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고 김진영 선수도 레이업 슛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에 우리대학교는 안 선수, 허 선수를 중심으로 고려대의 틈을 노렸고,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성공해내며 골 밑을 장악했다.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우리대학교는 김무성 선수의 레이업 슛 성공으로 36 대 28의 점수 차를 만들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양 팀이 서로의 파울을 자주 유도했고 우리대학교는 탄탄한 수비를 보였다. 우리대학교는 허 선수, 김진용 선수(체교·14,C·13)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고 고려대는 김진영 선수가 3점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3쿼터 종료 직전, 허 선수는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득점했고, 51 대 5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4쿼터에서는 박지원 선수의 활약과 선수들의 팀워크가 돋보였다. 4쿼터 시작 1분 만에 박지원 선수는 돌파 후 레이업 슛, 스틸 이후 속공을 이어가며 연속 4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우리대학교는 김진용 선수가 골밑 득점, 김경원 선수가 속공을 이어가며 경기를 이끌었고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도 눈에 띄었다. 종료를 앞두고 우리대학교 안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켰고, 결국 최종 스코어는 70 대 61로 2차전 만에 우리대학교의 우승이 확정됐다.

허 선수는 19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해 MVP로 선정되며 주장으로서의 몫을 해냈고, 김진용 선수는 8득점 9리바운드를, 안 선수는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학년 선수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정기연고전 승리에 이어 대학농구리그까지 우승하면서 대학농구 강자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 우리대학교 농구부가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한 만큼, 다음 시즌에도 많은 기대가 모인다.

 

글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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