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부터 이틀간 신촌에서 정기연고전(아래 연고전)이 열렸다. 연고전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매년 9월 번갈아 주최하는 스포츠 대회로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했다. 연고전 시즌이 다가오면 전통적으로 두 학교는 각각 신촌과 안암에 현수막을 설치한다. 올해도 연세로에 연세대 측에서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축제 분위기를 돋우었다.

 

연세로는 지난 2013년 9월 29일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업을 통해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조성 사업 시행 전의 연세로는 왕복 4차로(일부 왕복 2차로)였으나 차량이 많아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었다. 보행자도 많았으나 보도 폭이 좁아 보행 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성 사업 후의 연세로는 보행자 친화적 거리로 바뀌었다. 차도는 왕복 2차로로 바뀌고 16인 이상 승합차와 긴급차량, 자전거 이외의 차량은 통행이 제한됐으며, 주말에는 모든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한 줄어든 차도만큼 보도 폭이 늘어나 보행 여건이 좋아졌으며 넓은 공간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과거와 비교해 모습은 바뀌었지만 연세로를 둘러싼 연고전의 열기는 변하지 않았다. 올해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연세로에서 뜨거운 함성을 내지르며 청춘을 불태웠다. 청춘이 있는 한 연세로는 우리 곁에 뜨겁게 존재할 것이다.

 

글 이지훈 기자
chuchu@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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