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의 주장과 막내, 그들이 바라보는 연고전


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 첫 종목인 야구경기를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구슬땀 흘리며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번 정기전을 빛낼 야구부 주장이자 최고참 강명준 선수(스포츠레저·14,2B·7)와 당돌한 막내 최동현 선수(스포츠응용·17,RF·50)와의 유쾌했던 인터뷰를 소개한다.
 

Q. 올해 정기전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명준 :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다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엔 멘탈 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한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 팀워크를 발휘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현 : 정기전이 단기전인 만큼 주루플레이와 수비에서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그렇다면 작년 정기전 패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명준 :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주루 및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은 점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경기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정기전에서는 역전을 당하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그러나 올해는 선수들이 9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역전승을 한 경기가 많다. 이번 정기전 때는 초반에 분위기가 넘어가도 끝까지 집중해 분위기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Q. 정기전 때 위기 혹은 결정적 순간이 온다면 어떨 것 같은가?
명준 : 수비에는 100% 자신 있다. 타격의 경우 이런저런 생각에 긴장되겠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와서 승부를 결정짓는 영웅이 되고 싶다.
동현 : 나는 반대로 수비에 부담이 있어 중요한 순간일 때는 나에게 공이 안 왔으면 좋겠다. 타격 때 기회가 온다면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Q. 학우들이 정기전 때 볼 수 있는 서로의 장단점을 폭로한다면?
명준 : 동현이는 송구가 정확하고 타구 판단이 좋다. 무엇보다 자기 스윙을 할 줄 안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 1학년임에도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경기장에서 자신감과 파이팅이 부족한 거?? 평소 묵묵하게 하는 스타일인 것을 알지만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동현 : (눈치를 보며) 명준이 형은 주력이 좋고, 수비도 안정적이고, 타격도 좋은 5툴 플레이어*다. 그리고 좌우 타석 어디에서든 타격할 수 있는 스위치히터다. 키가 작은 점이 살짝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웃음)
 

Q. 마지막 혹은 첫 번째 정기전인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정기전을 앞둔 심정이 어떤가?
명준 : 대학생활 동안 정기전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앞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동현이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동기부여가 돼 있는 상태다. 올해는 내가 주장인 만큼 무조건 승리할 것이다.
동현 : 주변에서 정기전의 분위기를 말해주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야구가 연고전의 시작인만큼 우리대학교 학우 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

* 5툴 플레이어 : 야구에서 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섯 항목인 ▲타격의 정확성 ▲파워 ▲안정된 수비 ▲정확한 송구 능력 ▲빠른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말한다.
 

글·사진 모재성 기자
mo_sorry@yonsei.ac.kr
글 신동훈 기자
 bodohun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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