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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나요, 그린캠퍼스?신촌·국제캠 그린캠퍼스, 공식적인 그린캠퍼스 사업 주체의 부재로 활동에 어려움 겪어
  • 김유림 기자
  • 승인 2017.09.16 23:12
  • 호수 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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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우리대학교는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로부터 그린캠퍼스 대학에 지정되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우리대학교의 연구팀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그린캠퍼스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교 그린캠퍼스 사업은 진행 주체가 학교본부의 공식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존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부재한 점 ▲학생들에게 홍보가 부족한 점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그린캠퍼스의
지난 10년은 어떻게 흘러갔는가

 

현재까지 신촌캠에서 추진된 그린캠퍼스 사업에는 ▲환경동아리 활동 지원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학부 환경교육 등이 있다. 또한, 국제캠에서도 ▲RC 환경교육 ▲포스코그린빌딩 건립 등이 추진돼왔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그린캠퍼스 관련 강의는 지난 2015학년도 2학기와 2016학년도 1학기에 1과목씩 개설됐지만, 2016학년도 2학기 이후에는 개설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학교본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감축 사업이 그린캠퍼스 사업과 연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국제캠에 위치한 포스코그린빌딩은 지난 2013년 그린캠퍼스 사업의 하나로 건립돼 지난 6월, 관리 주체가 학교로 이전됐다. 그러나 우리대학교 친환경건축연구센터가 해당 건물에 입주해 에너지감축 연구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린캠퍼스 사업과 연계는 되지 않은 상태다.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는 어디에?
 

현재 그린캠퍼스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사업이 학교본부로부터 실효성 있는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우리대학교는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 사업을 등록한 후 ▲에너지 절감 ▲지역과 연계된 그린캠퍼스 활동 ▲친환경 교육 커리큘럼 개발 등의 사업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위원장의 공석으로 추진위원회는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유명무실한 기구가 됐으며, 기존 계획 역시 진행되지 못했다. 시설처 설비안전팀 이근삼 팀장은 “2013년 당시 추진위원회장의 임기 만료 이후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지 못해 해당 직책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며 “이후 학교 차원에서 특별히 진행 중인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설처는 그린캠퍼스 사업 일부를 위임받은 상태지만, 현재 그린캠퍼스 사업 명목으로 진행하는 활동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대학교 그린캠퍼스 사업은 박태윤 교수(교과대·공통과학) 외 3명의 박사로 구성된 그린캠퍼스 사업팀(아래 사업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업팀은 학교본부의 공식적인 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사업을 위한 사무 공간 미비 ▲학교본부의 친환경 연구 현황 공유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사업팀은 과거 연구공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추진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현재는 이 역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학교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절감 연구 현황이 사업팀과 연계되지 않아 사업의 효율성이 저해된다는 문제 역시 발생한다. 박 교수는 “사업팀이 학교로부터 공식적 인정을 받을 경우 시설처 등 학내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조직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며 “추진위원회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난 6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그린캠퍼스 조성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사례로 선정된 서울대는 그린캠퍼스 사업이 학교본부의 공식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 온실가스에너지 종합관리센터 정혜진 연구교수는 “서울대는 온실가스 에너지 종합관리센터에서 그린캠퍼스 추진을 포함한 온실가스 관리 분야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은 모르는 그린캠퍼스
 

사업팀은 학교의 공식적인 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해 학생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문제 역시 겪고 있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김연수(언홍영·16)씨는 “신촌캠이 그린캠퍼스로 지정됐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국제캠 학생들 역시 그린캠퍼스 사업에 대해 접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캠에서 RA로 근무하는 A씨는 “RC 프로그램에 그린캠퍼스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없으며, RA 워크샵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해 교육받은 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대학원 이주영 박사(교과대·환경교육학)는 “사업팀에서 학교본부가 진행하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이나 에너지 절감에 대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홍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그린캠퍼스 대학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인 우리대학교 원주캠은 학생복지처에서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원주캠 학생복지처 학생복지부 황홍규 팀장은 “학생복지처와 총학생회가 연계해 매 학기 2번씩 그린캠퍼스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주캠 강부희(정경경영·16)씨는 “학교에서 배포한 전단지를 통해 원주캠이 그린캠퍼스 지정 대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업의 일환인 교내 음주 금지로 인해 캠퍼스가 청결하게 유지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몇 년간 다방면에서 친환경캠퍼스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노력이 무색해지지 않기 위해 그린캠퍼스 사업에 대한 학교본부와 사업팀을 비롯한 구성원의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교토의정서에 의거한 온실가스 의무감축량을 달성하는 기관. 우리대학교 신촌캠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로 지정돼 세브란스 병원, 국제캠, 신촌캠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관리해 목표 감축량을 달성하고 있다.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김유림 기자  bodo_ny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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