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자유입장, 대체출석 가능해졌지만, 일부 학생은 실효성에 의문

최근 몇 년 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저조한 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 참여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학교 본부는 학생 참여 독려를 위해 ▲학생증만 있어도 가능한 농구장 입장 ▲현장 사진을 통한 대체출석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함께하는 연고전을 위해
 

먼저 22일 펼쳐지는 농구경기는 티켓이 없어도 학생증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다. 학생복지처 유기철 학생지원팀장은 “티켓이 있는 학생을 먼저 출입시킨 후 경기 시작 전 테이핑 무효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도 입장 가능하게 해 최대한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가 진행되는 잠실실내체육관 3층 관객석은 객석의 경사가 심해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수웅(기계‧16)씨는 “정기전의 특성상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며 “동시에 많은 사람이 움직이면 혼잡해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 팀장은 “시행 첫 해다 보니 어느 정도 혼잡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많은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요일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을 위해 정기전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 대체출석을 인정하는 제도 또한 시행된다. 교무처 학사지원팀 오승훈 팀장은 “교수에게 가급적이면 출석을 인정해달라고 했다”며 “그동안은 국제캠에서 출석을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학교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끔 1학년 학생들의 참석을 위해 배려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학교의 제도,
경기장으로 이끌 수 있을까

 

일부 학생들은 학교본부가 발표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유입장에 대해 심성주(언홍영‧14)씨는 “최근 농구의 인기가 빙구보다 덜해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며 “자유입장이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체출석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지난 정기전 사진을 이용해 대체출석을 시도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다”며 허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지난 2011학년도부터 이어져온 지지부진한 성적이 참여율 저하를 야기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구윤아(언홍영‧16)씨는 “최근 정기전 성적이 부진하다 보니 참여를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부비대위원장 박혜수(토목‧11)씨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 기량이 향상된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학생들이 정기전에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저조한 정기전 참여율을 독려하기 위한 학교본부의 대책이 성공적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신동훈 기자
bodohun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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