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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국제대학, 올해 안 대우관 별관 이전
  • 전예현 기자 안효근 기자
  • 승인 2017.09.02 20:44
  • 호수 1796
  • 댓글 2

 

언더우드국제대학(UIC)은 오는 12월에 대우관 별관으로 단과대를 이전한다. 그 동안 새천년관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에 흩어져 있었던 UIC의 강의실 및 교수 연구실들이 마침내 대우관 별관으로 모이게 되면서 UIC도 단독 건물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UIC 내부에서는 ▲구성원들 간의 미흡한 소통 과정 ▲단과대 이전에 대한 시각 차이 ▲학교본부의 부족한 의견수렴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8일(금), 해당 내용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신문사는 UIC의 단과대 이전 경과와 내용, 논점 등을 분석했다. 


UIC 단과대 이전 위한 대우관 별관 공사 돌입


지난 8월부터, 대우관 별관은 UIC의 단과대 이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된 상태다. 2015년부터 경영관 신축에 따라 상경대 학생들이 대우관을 단독 사용하면서, 공실이 생긴 대우관 별관 공간 활용에 대해 학교본부 내의 논의가 이뤄져 왔다. 기획실 기획팀 손성문 과장은 “2015년 당시 대우관 별관에 남아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UIC의 이전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학생과 교원 수가 확대되고 학과들이 신설된 UIC가 공간 확장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한 것 역시 단과대 이전의 이유가 됐다. 학생회와 진행했던 공식 면담에서 UIC 부학장 이삼열 교수(사과대·과학기술정책)는 “최근 UIC와 함께 새천년관을 사용하던 정보대학원과 GLD 사무실 확충 문제로 학교 전체에서 공간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에 학교본부가 UIC에게 대우관 별관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고 답했다. 그 결과 현재 UIC는 단과대 이전을 위한 공사 입찰과 세부 사항 조정을 거쳐 오는 12월 단과대를 이전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단과대 이전을 둘러싸고 구성원 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 제기돼


하지만 UIC 학생회는 단과대 이전에 대해 학교와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대 UIC 학생회장 김민석(PSIR·13)씨는 “단과대 이전은 올해 학생회와 논의된 바가 없다”며 “학생회뿐만 아니라 UIC 소속 학생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공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반면, 학교본부와 UIC 행정팀은 단과대 이전과 관련해 지난 2015년부터 학생회와 논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손 과장은 “2016년 11대 학생회와 단과대 이전에 대해 합의가 다 된 상황”이라며 “매년 학생회가 바뀔 때마다 확정된 사안을 학생회와 다시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UIC 행정팀 관계자는 “11대 학생회와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었다”며 “학생회가 요구하는 조건을 반영해 단과대 이전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11대 학생회는 단과대 이전에 대해 학교본부와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1대 UIC 학생회장 김영빈(IS·12)씨는 “당시 단과대 이전에 대해 학교본부의 지침이 내려왔다”며 “이미 단과대 이전이 전제된 상태로 학교본부 및 행정팀과 이전 조건들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학생회 간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1대 UIC 학생회는 지난 학생회로부터 해당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영빈씨는 “전 학생회와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과대 이전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12대 학생회도 11대 학생회로부터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민석씨는 “현재 학생회는 단과대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사안을 UIC 행정팀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때문에 뒤늦게 단과대 이전에 대해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단과대 이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


최근 12대 UIC 학생회는 수면 위로 올라온 단과대 이전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UIC 학장, 부학장 등과의 공식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설문조사 결과, 단과대 이전에 대한 UIC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 학생들은 대우관 별관이 ▲학교 중심부라는 점 ▲타 단과대 건물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단과대 이전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A씨는 “학교 외곽에 위치했던 새천년관과 다르게 대우관 별관은 학교 중심부에 위치한다”며 “별관으로의 이동이 대내외적으로 UIC를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배이경(CDM·16)씨는 “새천년관에서 강의를 듣고 다른 단과대로 이동하는 것은 거리상 힘들다”며 “쉬는 시간동안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데 있어 새천년관은 어려움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반면, ▲UIC 정체성 혼란 가중 ▲강의실 및 자치공간 축소 등을 지적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먼저 UIC 학생들은 10년 동안 새천년관을 사용하다가 갑작스럽게 단과대를 이전하는 것은 UIC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설문을 통해 B씨는 “새천년관에서 대우관 별관으로 이전하게 되면 UIC의 위상과 상징이 추락할까봐 걱정”이라며 “UIC의 시초인 GSIS 건물과도 거리상 멀어지게 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은 대우관 별관이 새천년관보다 작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표했다. C씨는 “겉보기에 대우관 별관은 새천년관의 1/4 크기 밖에 되지 않아 보인다”며 “공과대 다음으로 규모가 큰 UIC 학생들을 다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본부와 UIC 행정팀은 이런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UIC 정체성 혼란 우려에 대해 이 교수는 공식 면담 자리를 통해 “새천년관처럼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우관 별관은 UIC의 단독 건물로 사용하게 된다”며 “오히려 UIC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본부는 새천년관에서 대우관 별관으로의 이동이 강의실 및 자치공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과장은 “새천년관은 외국어학당, 정보대학원, 중국연구원 등 많은 기관들이 입주해 있어 UIC의 사용 면적은 사실상 약 420평이었다”며 “대우관 별관으로 이전하게 되면 약 600평 정도로 공간이 더 확장된다”고 전했다. 대우관 별관에는 약 25억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강의실과 자치공간, 스터디룸과 로비 등이 확보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은 단과대 이전에 대한 찬반을 넘어 논의 전반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김하연(CTM·16휴학)씨는 “학교본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대신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많이 수렴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빈씨는 “지난 2016년 당시 공청회를 열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학교본부에서 다수의 학생에게 알리는 것을 꺼렸다”며 “학교본부는 학생회 임원 일부와 비공개적으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공청회를 통해 

구성원 간의 합의 이뤄낼 수 있을까
 

단과대 이전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공청회가 8일(금)에 있을 예정이다. 공식 면담에서 이 교수는 “공청회에서 학생들의 요구사안을 수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약속했다. UIC 행정팀은 공청회를 통해 앞서 언급됐던 학생들의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어떻게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학생들과의 의견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공청회에서는 대우관 별관의 명칭에 대한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대우관 별관이 사실상 UIC의 단독 건물이 아니라는 점 역시 지적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학교본부는 우리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UIC가 요구하면 명칭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2대 학생회는 공지를 통해 ‘UIC 행정팀이 대우관 별관의 명칭을 ‘국제관’으로 변경해줄 것을 학교본부에 요청했지만 학교본부는 ‘대우관’이라는 명칭의 상징적 의미를 이유로 명칭 변경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혜민(UD·16)씨는 “단과대 건물의 명칭은 UIC의 위상을 알려주는 지표”라며 “부속건물이라는 뜻의 별관이라는 이름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우’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UIC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우관 별관이 UIC의 단독 건물이 될 것이라는 학교본부의 입장에 대해 학생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민석씨는 “학생회의 조사 결과, 대우관 별관 6개의 층 중 2개 층의 공간에 상경대 연구실이나 CPA 고시반이 위치해 있다”며 “대우관 별관이 UIC의 단독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씨는 “자치공간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여러 내용들이 공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UIC의 단과대 이전과 함께 학내 단과대의 공간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과대와 사과대의 경우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UIC의 공간 확보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타 단과대는 공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글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안효근 기자 
bodofessor@yonsei.ac.kr
 

전예현 기자 안효근 기자  john_yea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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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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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생 2017-09-26 04:57:02

    상대 경제학과 선배의 기부로 지어진 건물을 uic가 그냥 가져가는데 상대생들의 의견은 하나도 물어보지 않는군요
    건물이름도 바꾸고싶고 상대 고시반도 쫓아내고싶고 ㅋㅋ 참 욕심많은 uic네요   삭제

    • 2017-09-04 10:15:50

      진실과 팩트만 쓰세요. ㅋㅋㅋ 2015년부터 논의는 뭐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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