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호 일대 전면적 경관개선… 거북섬 나무 고사 문제는 해결 과제

▶▶ 지난 2014년부터 계획됐던 경관개선사업이 8월 31일 완료됐다.

 

지난 8월 31일, 원주캠 앞 매지호 일대의 경관을 개선하는 ‘매지호 경관개선사업’(아래 경관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됐던 수변공원조성과 무궁화 공원 재정비가 완료됐다. 원주시는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관개선사업을 통해 사업비 총 22억 원을 지원받아 ▲수변공원 조성 ▲무궁화공원 정비 ▲야간 조명 설치 등을 진행했다.

먼저 수변공원은 4년 만에 완공됨으로써 매지호 일대에 795m의 데크로드와 3개소의 전망데크, 3층 규모의 전망대 등이 설치됐다. 김광민(사회과학부·17)씨는 “키스로드와 같은 학교의 명소가 한 가지 더 늘어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며 “앞으로 학교 앞의 매지호가 기존에 존재한 뚝방길과 더불어 원주시의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포함해 흥업면에서는 야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200만 원을 투입한 매지호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목영민 주무관은 “9월 중으로 야간조명 사업까지 완전히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매지호가 지역 명소로써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관개선사업 중 하나인 무궁화 공원 재정비 역시 완료됐다. 무궁화 공원은 원주캠 정문과 매지호 사이에 위치한 공원으로, 일부 보도블록이 침하된 상태로 방치되는 등 관리 부실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던 곳이다. 재정비는 공원의 보도블록 교체와 어두운 가로등들을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 졌다. 목 주무관은 “전체적인 보도블록을 재포장해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했다”며 “기존 키스로드의 수목의 전정 작업과 억새 식재 등 전체적인 경관개선도 추가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지호에 위치한 거북섬의 나무 고사 문제 등으로 인해 경관개선사업의 선후 관계가 잘못됐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관련기사 1790호 5면 ‘죽어가는 거북섬, 오염되는 매지호’> 박기준(정경경제·16)씨는 “경관개선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사업이라곤 하나 무너지고 있는 거북섬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선후관계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주시와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기관 및 단체가 지난 7월 7일 원주캠에서 ‘매지호수 거북섬 환경보존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큰 입장차를 보여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목 주무관도 “농업기술센터 역시 공사 부분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문제에 대한 부서 차원의 답변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의 공사가 끝나고 매지호는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학우들의 품에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완료된 경관개선 사업 이외에도 거북섬 정비 등 매지호 경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역시 필요해 보인다. 이를 통해 앞으로 뚝방길과 키스로드와 함께 원주캠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매지호를 기대해본다.

글 장호진 기자
hobodo@yonsei.ac.kr
사진 천건호 기자 
ghoo111@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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