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신촌·국제보도 신촌보도
이어지는 서대문구 멧돼지 출몰, 우리대학교 안산 아래 있어 취약해“안산 자락에 계속 서식 중”… 비 온 다음날 새벽 각별히 유의해야
  • 노원일 기자, 천시훈 기자
  • 승인 2017.05.29 00:07
  • 호수 1794
  • 댓글 2
▶▶ 우리대학교 신촌캠 무악숲길 도로변에 붙어있는 야생멧돼지 출현 주의 경고문. 야생멧돼지를 만났을 때의 행동 강령을 안내하고 있다.


서대문 소방서 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서대문구 소방서에 접수된 멧돼지 출몰 관련 신고는 15건이다. 멧돼지로 인해 이틀에 한 번 꼴로 출동하는 셈이다. 최근 우리대학교 캠퍼스 내에서도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리대학교와 서대문구 기관들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20일 새벽에도 안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우리대학교에 출몰했다. 이 날 멧돼지는 ▲우리대학교 정문 ▲이화여대 후문 등에서 목격되며 우리대학교 주변을 휘젓고 다녔다. 이에 경찰은 실탄을 발사했지만 멧돼지가 안산 방향으로 도망가 포획‧사살에는 실패했다. 우정원에 거주하고 있는 최수안(교육‧16)씨는 “밤에 큰 소리가 들려 폭죽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 뉴스를 통해 멧돼지를 잡기 위한 총성이란 것을 알았다”며 “‘그 때 밖에 나갔다면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에 불안했다”고 말했다. 

멧돼지들이 우리대학교와 주택가로 내려오는 원인은 ‘먹이’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 이승용 사무장은 “멧돼지들이 서로간의 영역권 싸움에서 밀리면 먹이를 찾아 내려온다”며 “비가 오면 지렁이와 굼벵이를 찾아 강변으로 내려왔다가 동이 트면 주변이 환해져 당황하기 때문에 주택가로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서대문 소방서‧우리대학교‧서대문구청은 각각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다. 서대문 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가 출몰하면 서대문 경찰서와 연계해 엽사를 불러 멧돼지를 포획하거나 사살한다”며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대학교에서는 KT텔레캅이 멧돼지 출몰 신고를 처리하고 있다. KT텔레캅 통합상황실 황보훈석 실장은 “멧돼지가 출몰하는 경로에 멧돼지가 싫어하는 살포제를 뿌려놨다”며 “또한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대문구청도 자치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대문구청 푸른도시과 우기정 주무관은 “최근 안산에 포획틀을 추가적으로 설치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동포획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까지 북한산 자락에 3km 정도의 펜스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서대문구는 아직 펜스 설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멧돼지 출몰 신고로 기동포획단이 서대문구에 출동한 가장 최근 날짜는 지난 25일이다. 현재 안산자락에는 500kg에 육박하는 멧돼지도 서식중인 것으로 파악돼 학생들의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서대문 소방서는 “멧돼지는 사람에게 무작정 달려들지는 않기 때문에 멧돼지를 실제로 만날 경우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다가올 경우 우산 같은 것을 펼쳐 몸집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안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산으로 무악산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대학교 신촌캠 북쪽에 바로 붙어있다.
 

글 노원일 기자 
bodobono11@yonsei.ac.kr
사진 천시훈 기자 
mr1000sh@yonsei.ac.kr

노원일 기자, 천시훈 기자  bodobono11@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77 2017-05-29 21:26:22

    겨우 멧돼지가지고 뭘요, 동물원에 동물들도 좁은곳에서 불쌍한데 코끼리 호랑이 곰도 그냥 방생해서 키우자니까요? 동물보호주의자님들?   삭제

    • 2017-05-29 19:42:06

      저번에 원주캠에 멧돼지 나타났다고 했을땐 수긍하겠는데 서울 한복판에 멧돼지라니...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