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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공간 부족에 몸살 앓는 공과대, 해결책 찾을 수 있을까공간 배정에 일단 합의는 했지만 공과대는 움직임 준비
  • 김홍준 기자,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05.20 19:58
  • 호수 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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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과대 학생사회에서 학생자치공간(아래 자치공간) 부족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새로 건립된 제4공학관에 원래 약속된 자치공간의 수보다 적은 개수가 배분된 점 ▲일부 학과가 제3공학관에 위치한 과방의 이전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공과대 학생회는 일부 학과의 과방 이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치공간을 지키기 위한 공과대학생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상 10층 규모 건물 생겼지만
 여전히 자치공간은 없다?


지난 13일 봉헌된 제4공학관은 기존 공과대 자치공간이 있던 제1공학관의 일부를 허물고 올해 완공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치공간의 대체공간을 찾지 못해 학교본부와의 갈등을 이어왔고, 제4공학관이 완공된 이후에도 학생들과 학교본부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공과대 학생사회는 충분한 수의 자치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공과대 회장 노혁진(컴과‧11)씨는 “공대에는 과와 동아리를 합쳐 총 25개 단체가 있지만 제4공학관을 포함한 공과대 건물에 자치공간이 있는 단체는 20개뿐”이라며 “때문에 현재 일부 자치공간은 2개 이상 단체가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도록 배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모든 단체에 자치공간을 주겠다던 전 공과대 학장의 본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씨는 “지난 2014, 2015년 즈음에 전 공과대 학생회와 전 공과대학장은 모든 단체의 자치공간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는 구두로 이뤄져 서류상으로 약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본부에 자치공간이 부족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본부는 이전 공과대 학생회와 자치공간 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과대 행정팀 김광현 과장은 “당시 공간 분배에 있어 전 공과대 학생회와 자치공간에 대해 명확히 얘기한 것이 없었고 기존의 자치공간을 제4공학관으로 옮기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며 “그리고 올해 공과대 학생회 등과는 제4공학관 지하 1층의 7개 자치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고 전했다. 

현재 신축된 제4공학관의 공간 구획이 모두 완료된 상태에서 공과대 학생들이 새로운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다. 노씨는 “현실적으로 산재하는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타워동 TFT 활동을 통해 기존 공과대 건물의 잉여공간을 찾아 자치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공학관에 있던 세 과의 자치공간은 
최근 일방적 이전 통보 받아


학생들은 최근 학교본부가 공과대 학생들과의 논의 없이 일부 자치공간의 이전을 통보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과대 학과장 회의에서는 제3공학관에 있던 도시공학과‧정보산업공학과‧컴퓨터과학과 등 세 과의 자치공간을 전기전자공학부의 연구실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과대 학생사회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이 배제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컴퓨터과학과 회장 고현승(컴과‧16)씨는 “자치공간과 관련된 학과장 회의에서 학생들이 완전히 배제됐다”며 “최근에야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고 5월 말까지 세 과의 과방을 비우라는 통보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공과대 측에서는 제1공학관에 두 개의 방을 학생들의 자치공간으로 마련했다. 그러나 노씨는 “두 방은 냉난방기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부실한 시설의 유리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과대 학생회는 공동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과대 학생회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한 입장문에 따르면, 공과대 학생들은 지난 2015년 당시 회의에 있었던 학과장들의 사과문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입장문에는 공과대 측에 앞으로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자치공간에 대한 논의와 결정에서 학생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고씨는 “컴퓨터과학과도 십 년간 사용하던 과 자치공간을 갑자기 빼앗겼다”며 “이러한 일들은 앞으로 다른 단과대, 과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공동행동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치공간은 학생사회에 있어 필수적이다. 제4공학관의 자치공간 부족 문제와 자치공간에 대한 학교본부의 의사 결정이 학생들을 배제하고 이뤄지는 등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본부와 공과대 학생사회 간 원만한 갈등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김홍준 기자
khong25@yonsei.ac.kr
신동훈 기자
bodohuni@yonsei.ac.kr

김홍준 기자, 신동훈 기자  khong25@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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