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및 설문조사 바탕으로 학교본부와의 논의 이어갈 예정

현재 디자인예술학부는 타 학과에 비해 교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2016학년도 2학기 기준 디자인예술학부의 전임교원 한 명당 학생 수는 40명으로, 원주캠 평균이 21.8명인 것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러한 교원 부족은 ▲시각디자인학과의 컨펌수업 성취도 하락 ▲디자인아트학과의 수업 부족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예술학부의 교원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사회와 학교본부가 논의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수업권 침해받는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

 

시각디자인학과의 경우, 강의 형식의 수업이 아니라 교수가 학생들의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컨펌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수업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강의당 수강인원이 많아 수업에 대한 성취도가 낮아진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각디자인학과 컨펌수업의 정원은 30~40명으로 일반 강의 수업의 정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하는 A씨는 “한 사람당 5분 동안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도 40명이 정원인 수업에서는 정해진 수업 시간인 3시간을 훌쩍 넘긴다”며 “수업 시간에는 질 높은 피드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따로 면담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아트학과의 수업 수가 다른 학과에 비해 적어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다. 수업 수를 봤을 때 ▲디지털아트학과 6개 ▲산업디자인학과 10개 ▲시각디자인학과 15개로, 디지털아트학과의 수업 수가 가장 적어 학생들이 전공이수학점을 채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디자인아트학과를 전공하는 B씨는 “전공이수학점을 채우기 위해선 디자인아트 전공 수업이 아닌 다른 전공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업이 많이 개설되지 않아 다양한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개선 위한 학생사회의 노력…
그러나 한계에 부딪혀

 

지난 10대 인예대 학생회 <TouchID>는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디자인예술학부 수업권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학교 측에 ▲수업 추가 개설 위한 교원 확충 ▲정원을 30명으로 제한하는 자동 분반 시스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10월, 인예대 학생회장이 포함된 간담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인예대 학생회장 김경원(인예국문·15)씨는 “디자인예술학부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학교본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당시 학교본부와의 회의를 통해 요구 사안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학기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1명 충원됐으나 다른 학과의 교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김씨는 “현재 교원 1명이 충원됐다 하더라도 각 과별로 충원되지 않는 이상 ‘디자인예술학부 수업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교원 충원에 대해 기획처 관계자는 “교원 충원의 경우 학교본부의 재정적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 분반 시스템 또한 지켜지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 성취도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교무부 이수옥 부장은 “당시 간담회에서도 정확한 개선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분반 시스템의 경우 학교본부와의 회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앞으로 인예대 학생회 측은 지속적인 디자인예술학부 수업권 개선을 위해 자료  및 설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씨는 “학생사회에서 디자인예술학부 수업권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의식을 느끼는 만큼 학교본부에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실처장회의를 위한 자료 조사를 이어감과 동시에 설문 조사 또한 2학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인 기자
come_fro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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