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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운위와 컴투게더, 육군 반인권적 동성애자 색출 사건 기자회견 열어
  • 서한샘 기자
  • 승인 2017.04.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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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월) 저녁 6시, 우리대학교 정문에서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와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가 함께 ‘동료 시민을 지키기 위한 연세인의 결의, 육군의 반인권적 동성애자 색출 사건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군형법 제92조의 6 ‘[군인 또는 준군인이] 항문성교 또는 그 밖의 추행을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조항에 의해 육군 A대위가 체포되면서 육군의 성소수자 탄압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군인권센터는 육군 참모총장의 지시로 육군 중앙수사단은 전 부대를 대상으로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입장자료를 통해 '육군중앙수사단에서 SNS 상에 현역 군인이 동성 군인과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게재한 것을 인지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 관련자들을 관련법령에 의거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군내 동성애 장병에 대해서는 신상 관련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해당 논란에 대해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와 ‘컴투게더’는 임시 중운위 소집 및 발제를 요청했고, 지난 20일 열린 3차 임시 중운위에서 만장일치로 육군 동성애자 색출 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했다. ‘컴투게더’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사건의 중대함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전통적으로 학생사회는 기성정치가 침묵하는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왔던 만큼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총여 회장 마태영(신학·14)씨는 “다른 학교에서는 입장문과 시국선언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대학교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며 “이에 아쉬움을 느껴 시의성에 맞춰 중운위를 소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을 임시 중운위 안건으로 상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늘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운위는 ▲합당한 근거 없이 구속된 피해자 석방 ▲동성애자 색출 기획수사 중단 ▲육군 참모총장 사퇴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 ▲혐오 선동 언론 보도 기사 삭제 및 해당 기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또한, 중운위는 성명문을 통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었을 뿐더러 합의한 관계였음을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인은 구속이 확정됐다’며 ’참담한 인권 침해의 현장에 함께 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발언자로 나선 ‘컴투게더’ 대표는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배제하기만 한다면 편견을 어떻게 타개하며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겠냐”며 “더 이상 ‘사회적 합의’는 정치인들의 직무유기를 감싸기 위한 말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과 더불어 ‘컴투게더’는 온라인 자보를 통해 학내외 42개 단체와 450명이 넘는 개인의 연서명을 받았으며, 현재 중앙도서관 앞에서는 오프라인 연서명을 받고 있다. ‘컴투게더’ 관계자는 “앞으로 ‘컴투게더’는 매주 금요일 국방부 앞에서 열리는 ‘성소수자촛불문화제’에 참석하면서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보 릴레이, 서명 운동, 총여 인권축제 참여 등을 통해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여 측의 행보에 대해 마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컴투게더’ 측에 자문을 요청해 학생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글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사진 이수빈 기자
nunnunanna@yonsei.ac.kr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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