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목에서 경기 규정과 관련해 공청회 열리기도

▶▶ 지난 3월 31일 금호 아트홀 실내 연주장에서 이재용 교학부총장이 총장배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23회 총장배 교내 경기대회(아래 총장배)의 막이 올랐다. 그러나 축구 종목에서는 ▲선수 출신 기준 ▲규칙 논의 자리 부재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총장배를 주최하고 있는 총학생회 체육부(아래 체육부)는 지난 22일, 공청회를 열어 축구 참가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23번째 축제의 장, 총장배 열려


총장배는 체육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체육부가 주최하는 학내 최대 체육대회다. 23년째 지속되고 있는 총장배는 교내 중앙 동아리를 포함해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교수들로 꾸려진 팀까지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다. 총장배에서 우승한 팀은 정기연고전(아래 연고전) 전에 진행되는 아마추어 연고전에 우리대학교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올해 총장배는 지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농구 25팀 ▲야구 8팀 ▲축구 43팀이 등록한 가운데 접수가 마감됐다. 이후 총장배는 지난 3월 27일부터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축구 종목, 주최 측-일부 참가팀 마찰 시끌…
공청회에서 논의 거쳐 합의 이루기도


그러나 우리대학교 중앙 축구 동아리 ‘FC연세’를 비롯한 일부 참가팀들은 현재 축구 종목 경기규칙에 명시된 ‘선수 출신’ 관련 조항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축구 종목 경기규칙의 경우, 출전이 제한되는 ‘선수 출신’은 ‘현재 대학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에 선수등록이 되어있는 자’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일부 참가팀들은 ‘선수 출신’ 규정에 대한 제한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대 1반 축구동아리 ‘ECSTICO’ 주장 박재완(경영·13)씨는 “대부분의 총장배 참가팀에는 대학 U리그를 뛰었던 프로 수준의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규정이 체육계열 분과에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체육부에서 이를 인지하고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참가팀들은 총장배가 시작되기 전 경기규칙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부재했다고 주장했다. 총장배가 개최되기 전 각 참가팀의 대표자들은 ‘대표자회의’에 모여 팀 별 대진표를 짜고 경기일정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참가팀들은 대표자회의에서는 대진표를 짜고, 경기일정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규칙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FC연세’ 회장 김민재(전기전자·12)씨는 “대표자회의는 선수규정 및 대회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표자회의 자리에서 경기규칙에 대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최 측은 다수 참가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3월 22일 축구 종목 참가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다수의 참가팀이 ‘선수 출신’ 규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전면적인 규칙 수정에 앞서 이번 총장배에서 우선적으로 선수 규칙을 수정하고 이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이번 축구 종목에서 ‘선수 출신’을 ‘대학축구협회, 한국대학축구연맹에서 운영하는 대회를 마지막으로 참가한 지 2년 이내인 선수’로 규정했다.

또한, ‘선수 출신’ 참가자를 각 경기 선수명단에 1명만 등록 가능한 것으로 결정했다. 총장배 축구진행위원장 이동규(체교·13)씨는 “‘선수 출신’의 출전 여부는 민감한 사안이며, 주최 측으로서 모든 연세인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규정 개정을 고려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공청회에서의 결정에 따라 주최 측과 축구 종목 참가팀들이 해당 규칙 개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총장배 대회 이후에 다시 마련될 예정이다. 김씨는 “전반적 대회운영이나 규정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통해 주최 측과 참가팀들이 소통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총장배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총장배는 지난 3월 31일 개막식 이후 대회가 진행 중인 상태다. 축구와 농구 결승전은 오는 5월 31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야구 결승전 일정은 추후에 결정된다. 이후 총장배는 6월 2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글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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