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천문우주학과 17학번에 재학 중인 김민주라고 한다. 춘천 유봉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Q. 현재 자신의 전공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천문우주학과는 행성이나 은하 등과 같이 천체를 연구하는 천문학과,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등을 연구하는 우주과학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에 천문학과 관련된 과가 있는 학교는 총 7개뿐인데, 나에게는 우리대학교가 최고였다. 다른 학교들은 이론적인 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우리대학교는 천문학 이론 자체 보다는 실습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Q.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떠한 전형이며, 이 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고, 1단계를 통과한 사람은 수능 최저등급을 맞춘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된다. 나 같은 경우 내신 점수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편은 아니었고, 3년 동안 교과 외에 비교과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점을 살리고 싶었다.

Q.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가?
A. 나는 지방에 있는 일반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특목고 학생들과는 다른 입시 전략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학내 지구과학 동아리와 물리 동아리에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활동 내용은 자세한 것까지 모두 학교생활기록부 에 적었다. 수상내용의 경우에는 여러 분야의 수상 기록이 있으면 좋다. 물론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방면으로 도전하면서 내 가 정말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는 지구과학경시대회뿐만 아니라 백일장, 영어경시대회, 수리논술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도전했다. 내신의 경우, 물론 1점대 초반의 등급을 유지하면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나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내신등급이 각각 3.3, 1.5, 1.1등급 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등급이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자기소개서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는 1학년 때부터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매일 일기에 기록해 뒀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동아리에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날마다 한 줄씩 적어 두는 것이다. 이 일기는 3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상당한 도움이 됐다.

Q. 수능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 우선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춰야 하는데, 많은 친구들이 자신이 당연히 최저 등급을 맞 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모의고사에서 3년 내내 좋은 성적을 받더라도 수능에서는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가 수시를 준비하더라도 ‘나는 수능으로 대학을 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만 최저 등급을 맞출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매일 모든 과목을 보려고 했다. 수능시간표에 맞 춰서 각 과목을 공부한 후, 낮 5시쯤 모든 과목의 공부가 끝나면 틀린 부분을 점검했다.

Q. 수험생활에서 가장 신경 쓰거나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자기소개서 쓰는 기간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학기 초에는 열심히 공부하다 가도 6월쯤 자기소개서를 쓰는 기간이 되면 풀어지고는 한다.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전형을 준비한다 하더라도 이 시기에 수능 공부를 철 저하게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온종일 쓰기보다는 3일에 한 번, 하루에 세 시간 정도 자기소개서 쓸 시간을 따로 계획했다. 그 시간 외에는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또한 수능 전에 수시로 대학에 붙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흔들리기 쉽지만 끝까지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재 자신의 대학생활은 어떤지 궁금하다.
A. 정말 행복하다. 학교도 좋고 내가 속한 우리 학과도 좋다. 우리 학과의 경우 인원이 적은 편이어서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동기들과 선배들 모두 친절하다. 또한, 국제캠 기숙사에 살면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도 좋고 강의동도 가까워 편리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한다.
A.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꼭 우리대학교에 입학했으면 좋겠다. 사실 대학 입시에는 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것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같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면 운도 함께 따라올 것이다. 그 운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

 

오서영 기자

my_daughter@yonsei.ac.kr

천시훈 기자

mr1000s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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