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캠의 ‘신촌 상경투쟁’

1992년 원주캠 신촌 상경투쟁이 일어났을 때의 모습. 사진 속 학생들은 원주캠의 환경 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이런 학생들을 뒤로 하고 신촌캠 학교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992년, 원주캠 학생 1천300여 명은 ▲시설 및 건물 건설 ▲원주캠 자체적인 발전계획을 요구하면서 신촌캠 대학본부로 상경투쟁을 하러 나섰다. 신촌 상경투쟁의 발단은 당시 원주캠의 현실에 비해 부족했던 재정적 지원이었다.
특히 지난 1981년 졸업정원제로 인해, 신촌캠의 학생 수는 기존의 2.5배로 증가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당시 원주캠에 조달되기로 한 자금은 신촌캠에 투자됐고, 원주캠의 자금난은 지속됐다.
하지만 원주캠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난 1987년에도 원주캠에는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기본적인 학생복지시설 및 강의실이 부족한 상태였다. 반면 신촌캠에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공학관 ▲천문대 ▲과학관 등이 신축 및 증축되면서, 원주캠 학생 사회에서는 신촌캠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주캠에 우선적으로 학교 시설을 증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져갔다.
이런 학생 사회의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1992년, 원주캠에서는 신촌 상경투쟁이 일어났으며, 이에 학교 본부는 사회관(현 정의관)과 도서관 건립 등 23개 안 대부분을 수용했다.

과거 이러한 원주캠 동문의 주체적인 행동이 원주캠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됐으며, 현재까지 학생들의 복지에 이바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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