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의 전문성 문제 제기돼…TA조차 없는 수업도 있어

지난 2016년 RC교육개발센터는 RC학생들의 문화활동 기회를 늘리기 위해 ‘RC체육활동’을 ‘RC문화체육활동’으로 변화시켰다. 수업이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RC교육개발센터는 전문 강사 대신 학부생인 TA(Teaching Assistant)를 일부 수업에 배치하면서 TA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 강사의 수업이 아닌 TA의 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송 댄스 수업을 들었던 이모씨는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고 싶어 신청한 수업이라 기대가 컸지만, 동아리 활동과 다를 바가 없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또한, 테니스 수업을 들었던 조모씨는 “테니스 라켓을 쥐고 자세를 잡는 정도로 수업이 진행돼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RC교육개발센터 문병채 부장은 “수업 내용과 관련된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학생을 TA로 선발해 수업이 동아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부장은 “RC문화체육활동은 스스로 직접 체험하고 행동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따라서 그러한 장을 마련하는 TA에게 강사 수준의 전문성을 따지기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업이 늘어나면서 메우지 못한 강사의 자리를 TA들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문 부장은 “강사 부족 문제를 염려했지만, 수업이 다양해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TA를 고용하게 됐다”며 “예산도 부족하고 특히 우리대학교는 도심 접근성이 낮아 강사를 구하기 힘들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더해, 일부 수업에서는 강사와 TA조차 없어 학생들이 수업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축구 수업을 들었던 김모씨는 “학생들끼리 축구 경기하는 것이 수업 전부였다”며 “수업에 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수업에서 출석 체크를 맡았던 RA조교 이승환(정경경영·11)씨는 “수업에 강사가 따로 없어 일반 소모임 활동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해당 활동에서 교육 내용을 얻어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부장은 “경기 방식이 잘 알려진 체육 활동의 경우, 학생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 자체를 활동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전문 강사와 TA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RC문화체육활동으로 변화하면서 수업의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TA의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아직 학생들의 만족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TA가 없는 수업도 생기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 RC문화체육활동이 더욱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수업의 전문성과 체계에 있어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은솔 기자
na_eun_@yonsei.ac.kr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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