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정된 3개 안건 모두 의결돼

▶▶ 지난 13일 저녁 7시, 백양관 강당에서 2017학년도 1학기 정기 확대운영위원회가 열렸다. 115개 단위의 참석 하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5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지난 13일 저녁 7시, 백양관 강당에서 ‘2017학년도 1학기 정기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가 열렸다. 이번 확운위는 전체 재적 단위 136단위 중 과반수인 115단위가 참석해 개회됐다. 확운위의 논의 안건으로는 ▲교류활동 자치규약 인준의 안 ▲2017학년도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학생위원회 심의 및 인준의 안 ▲2017학년도 장애인권위원회 심의 및 인준의 안 ▲2017학년도 1분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결산 심의의 안, 기타 안건으로는 ▲54대 총학생회 선거 진행상황 공유의 안이 상정됐다.
 

총여 핵심공약, 
‘교류활동 자치규약’ 인준돼

 

첫 번째로는 ‘교류활동 자치규약 인준의 안’이 논의됐다. 교류활동 자치규약은 28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의 핵심 선거 공약 중 하나로 고려대와의 교류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폭력 등의 사건을 대처하기 위해 고려대 여학생위원회와 연합해 만들었다. 총여는 ‘소속된 학교와 자치단위에 관계없이 교류행사에서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적인 자치규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확운위원들은 성폭력 사건을 인지한 경우 총여에 보고하게 돼 있는 조항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의 동의를 명시한 부분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에 총여학생회장 마태영(신학‧14)씨는 “성폭력 사건을 제보하거나 성폭력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동의하에 진행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교류활동 자치규약에 찬성의 의견을 표한 이과대 학생회장 한민균(화학‧15)씨는 “자치규약이 교류행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뒤풀이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각 단위에서 이 자치규약을 잘 숙지해 실효성 있는 규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안은 참석단위 122단위 중 찬성 114단위, 반대 6단위, 기권 2단위로 의결정족수의 과반을 넘겨 인준됐다. 
 

생협 학생위원회 인준 …
회계 불투명성과 방중활동 놓고 갑론을박 오가

 

이어 ‘생협 학생위원회 심의와 인준의 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논의 중 일부 확운위원들은 ▲회계의 불투명성 ▲일부 방중활동 내용이 설립 목적과는 다르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확운위원들은 생협 회계에 대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생협 학생위원회 위원장 심산하(PSIR·14)씨는 “매 학기 진행되는 대의원 총회에서 생협이 사용내역과 활동내용을 프로젝트 보고서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심씨는 보고서가 홈페이지에 올라가지 않은 것에 대해 “생협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대의원 총회가 끝난 뒤, 생협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게시하도록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 노동, 여성주의 등을 목적으로 이뤄진 일부 방중활동 내용이 생협 학생위원회의 설립 목적과는 어긋난다는 확운위원들의 비판도 있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심재용(정외·15)씨는 “조합원들의 권리 증진이라는 생협 학생위원회 설립 목적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심산하씨는 “조합원들의 복지와 권리 증진을 위해서는 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중 활동은 이를 위해 논의를 하는 공간이라고 봤다”고 답했다. 논의 끝에 참석단위 120단위 중 찬성 114단위, 반대 4단위, 기권 2단위로 의결됐다. 
 

이후 ‘장애인권위원회 인준의 안’ 또한 참석단위 120단위 중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됐으며, ‘2017학년도 1분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결산 심의의 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기타 안건으로 ‘54대 총학생회 선거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진 후 확운위가 마무리됐다.


글 김홍준 기자 
khong25@yonsei.ac.kr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사진 천시훈기자 
mr1000s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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