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기간을 개강 이전으로 옮겼으나 불만은 여전해

이전까지 기존에 우리대학교 편입생 추가합격자는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에 학번을 부여받지 못해 수강신청을 하지 못했다. 이에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학교 본부에 문제를 제기해 편입생 추가합격자 수강신청 기간이 앞당겨졌으나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6학년도까지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과 편입생 추가합격 등록 기간이 겹쳐, 편입생 추가합격자들은 수강변경 기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했다. 이번 2017학년도 1학기에도 2016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지난 2월 13~14일)과 편입생 추가합격 등록 기간(2월 10~17일)이 겹치면서, 수강변경 기간(3월 6~8일)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예정됐다. 하지만 당시 수강변경기간에 수강신청을 할 경우, 편입생 추가합격자들이 이미 정원이 차버린 수업을 신청할 수 없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작년 편입생 추가합격자인 A씨는 “당시 수강변경 기간에 수강신청을 하게 돼 어쩔 수 없이 거의 전공 선택 과목으로 시간표를 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편입생 추가합격자가 총학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총학과 교무처 간의 논의가 이뤄졌다. 그 결과, 편입생 추가합격자 수강신청 기간이 수강변경 기간에서 제3차 복학생 수강신청 기간으로 앞당겨지게 됐다. 따라서 지난 2월 20일, 총학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교무처에서 확인한 사실관계와 예정된 수강신청 기간이 변경됐다는 안내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총학생회장 조현민(과기물리·14)씨는 “지금까지 이어진 편입생 추가합격자 수강신청의 불합리함을 알게 돼 총학 부집행위원장이 직접 교무처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결국 교무처는 지난 2월 24일에 편입생 추가합격자에게 학번을 부여하고 제3차 복학생 수강신청 기간인 28일에 편입생 추가합격자가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무처장 박영철 교수(과기대·신호처리)는 “편입생 추가합격자들이 개강 전에 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 이후 제3차 복학생 수강신청 기간에 별도로 수강신청 사이트를 열어줬다”고 전했다. 또한, 입학홍보처장 리기용 교수(인예대·한국철학)는 “오는 2018학년도에도 올해처럼 추가합격자들이 개강 전 마지막 수강신청 시기에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편입생 추가합격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편입생 추가합격자들은 수강신청 기간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하는 수강 과목을 들을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편입생 추가합격자 B씨는 “편입생 추가합격자들은 재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난 제3차 복학생 수강신청 기간에 남은 수업을 골라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편입생 추가합격자 C씨는 “이번 수강신청은 재학생에 비해 편입생에게 불리한 시스템이었던 것 같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박 교수는 “추가합격자들이 공정하게 수강신청을 할 수 없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입학홍보처에서 편입학 일정을 지금보다 더 앞당기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조씨는 “이번 편입생 추가합격자 수강신청과 관련해 담당 부서와 논의된 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할 예정이며, 학교 본부가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은솔 기자
na_eun_@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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