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빨간 잠수경 사람들 이야기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매거진『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 외국인 아이다(20)씨

Q. 신촌에 왜 왔는지?

A. 지금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함께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Q. 오늘 일정은? 기분은 어떠한지?

A. 요 근처에서 점심 먹고 쇼핑하고, 기숙사에 갈 겁니다. 기분 좋네요~!

한마디_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행복하자~”

 

#꺅! 샌애긔다! 연세대 손세린(UD·17)씨

Q. 신촌에 왜 왔는지?

A. 새 학기에 들을 강의 교재를 중고로 구매하기로 했어요. 판매자와 여기서 만나기로 해 지금 기다리는 중이예요. 물리 과목 관련 교재인데...

Q. 오늘 일정은? 기분은 어떠한지?

A. 책 받고 집에 가기! 오늘 첫 수강신청 올클했어요!! 기분 최고☆

한마디_ “새내기가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다들 즐거운 대학생활 보내세요!”

 

#베이스와 키보드는 거들 뿐, 연세대 이채윤(사회복지·15)씨

Q. 신촌에 왜 왔는지?

A. 과에서 밴드 동아리를 하는데 오늘 합주 연주가 있어서 왔어요~

Q. 오늘 일정은? 기분은 어떠한지?

A. 여기서 친구랑 같이 밥 먹고 집에 갈 건데~ 기분도 좋네요!

한마디_ “인터뷰 파이팅하세요~^^”

 

# 알로하~ 하와이안 관광객, 션(23)·캐티(26)·캘시(24)씨

Q. 신촌에 왜 왔는지?

A. 며칠 간 잠깐 한국에 놀러왔어요. 신촌에는 쇼핑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왔고요.

Q. 오늘 일정은? 기분은 어떠한지?

A. 이제 치즈랑 돼지고기 요리를 먹으러 갈 참입니다. 혹시 신촌에 치즈 등갈비 맛있는 집 있나요? 있으면 하나 추천해 주세요~~ 하와이에 지내다 와서 그런지 여기 날씨가 굉장히 춥네요.

한마디_ “한국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 최고! 하와이도 최고!”


 

#미션! 연세대 동상 찾기, 김유민·김민규·‘노코멘트’(14)씨

A. 교회에서 같은 중학교 친구들이랑 다 같이 미션을 하러 왔어요. 신촌에서는 연세대 안에 있는 동상을 찾는 미션을 진행했어요. 그 동상이 무슨 파란색 잠바를 입었었는데 이름이 뭐였지...Q. 신촌에 왜 왔는지?#미션! 연세대 동상 찾기, 김유민·김민규·‘노코멘트’(14)씨

Q. 오늘 일정은? 기분은 어떠한지?

A. 지금 바로 4시까지 지하철을 타고 합정에 가야해요. 빨간 잠수경,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네요. 거울 치면 깨지나요? 기분도 최고! 설레!

한마디_ “좋은데 좀 춥다... 바람이...”, “응, 나는 노코멘트!”

 

 

글 신유리 기자 
shinyoori@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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