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여성의 아찔한 현주소

#1_“대학을 다니며 자취할 땐 집세에 맞춰 방을 구하다 보니 위치나 방범 문제는 고려요소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작은 골목으로 연결된 언덕 위의 외진 곳에서 불안한 자취생활을 시작했죠. 어느 날 시험공부를 마치고 밤에 귀가하는데 어떤 남자가 뒤따라오는 것이 느껴졌어요.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애써 같은 방향이겠거니 생각하며 집 건물로 뛰어가는 순간 뒤에서도 따라 뛰는 거예요. 다행히 그 건물 1층이 번호키 잠금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더는 다가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집에 들어와 창문 밖을 내다보니 그 남자가 건물 앞에서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 그제야 그 남자가 제가 들어간 뒤에 어느 집에서 불이 켜지는지 확인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자취 1년 차 A씨


#2_“저는 여자 동기와 투룸 빌라에서 자취했어요. 어느 날 새벽, 같이 살던 동기가 위에서 눈이 떨어져 무심코 창문을 올려다봤대요. 그러자 창문은 다 열려있고 방충망 너머 담 위에서 어떤 남자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대요. 너무 놀란 친구가 저를 깨워서 저희가 소리를 지르자 그 남자는 도망갔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한 달쯤 뒤 친구가 놀러 나가고 저는 방에서 옷을 벗고 화장실로 가 샤워를 했어요. 샤워 후 맨몸으로 나왔는데, 바닥에 커다란 흙 발자국이 닫힌 친구 방으로 이어져 있는 거예요. 다급히 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주위를 봤더니 지난번 그 창문부터 거실까지 발자국이 찍혀있었어요. 공포감에 창문이 잠겼는지 아직 침입자가 집에 남아있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친구에게 돌아와 달라 전화했고 맨몸으로 구석에 웅크려 있었어요. 이후 경찰에 전화했을 땐 회의적인 태도로 훔친 물건이 있는지 그 사람을 보았는지만을 묻더라고요.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에 저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 저는 불안증 증세로 안정제를 처방받아요.” -자취 4년 차 B씨


#3_“여자인 친구와 함께 자취했어요. 어느 날 밤에 친구가 나간 뒤 저는 잠을 자고 있었어요. 문득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와 함께 문소리가 나서 잠결에 친구가 돌아왔다고 생각했어요. 아무 말도 없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가지고 바로 나갔다고 여기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죠. 조금 뒤 잠에서 깨어 그 친구에게 집에 왔다 간 것 아니냐고 카카오톡을 보내자, 이를 본 친구는 다급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때부터 자취하는 여성들은 엄청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둑이 물건을 훔치는 것을 넘어 여차하면 누군가가 저를 흉기로 위협하거나 성폭행을 하거나 목을 조를 수도 있으니까요.” -자취 1년 차 C씨
 

#4_“저는 자취할 때 난방비 절약을 위해 LPG 가스난로를 사용해요. 작년 겨울 시작 무렵부터 가스배달을 시켰어요. 배달 아저씨는 저와 자주 본 적도 없었고, 처음 배달 당시 날이 너무 추워 손이 터 있어서 커피를 드린 게 전부였죠. 그런데 세 번째 가스배달을 요청했을 때 일이 터졌어요. 그 날은 주문만 제가 하고 받는 것은 같이 사는 친구가 했는데, 갑자기 새벽에 잔뜩 취기가 오른 배달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온 거예요. 아저씨는 오늘 왜 자기와 만나지 않았느냐, 자기가 본 사람은 누구냐, 언제부터 같이 살았냐, 집안이 뭐가 어떻다, 1년 사이에 너무 변했다는 둥 이상한 소리를 막 늘어놓았어요. 너무 놀라 곧바로 가스회사에 전화하자 사장은 술에 취한 것이니 이해하라고 하더라고요. 술주정으로 치부하기엔 몹시 무섭다고 하자 염려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어요. 이후로 저는 어떠한 배달도 시키지 못한 채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자취 13년 차 D씨
 

위는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해시태그 여성운동에 참여한 4명의 자취 여성들의 실제 경험담이다. 모두 ‘자취방’이라는 사적인 공간이 폭력에 여과 없이 노출된 사례다. 얼핏 보면 극단적인 것 같지만, 자취하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이러한 공포감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자취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팽배하다. 작년 상반기 인기드라마에서 음식 배달부가 여성 주인공이 홀로 자취함을 알자 그 사실을 악용하려 했던 점만 봐도 자취 여성은 방범의 사각지대에 놓였음이 드러난다. 해당 드라마에서는 남성 주인공이 적기에 등장해 배달부를 저지했지만, 이것은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일상에 만연한 왜곡된 인식은 자취 여성의 상상 속 공포를 현실화시킨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또 여성이라면 경험해봤을 법한 일들을 사회 전체의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자취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아래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여성’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지난 2월 초, 자취 여성들은 SNS를 중심으로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해시태그 여성운동을 전개했다. 위 운동의 발단에는 2015년 사진작가 박모씨가 출간한 ‘자취방’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이 있다. 사진집의 일부 사진에서는 남성의 성적 환상을 자극하기 위해 자취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박씨는 매체를 통해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여성과 공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이 자리하지 않는 세탁기 통 속에서 엉덩잇살을 드러낸다거나 지붕 위에 누워 살갗을 노출하는 등의 사진은 의혹의 불씨를 더욱 지폈다. 자취방이라는 공간을 예술이라는 명목하에 철저히 남성적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다. 이는 삐뚤어진 환상을 심어냈으며, 그 결과로 자취 여성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공간은 ‘성적인 공간’으로 소비되고 말았다. 따라서 여성들은 자취하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시킨 것에 반발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ㅂ씨는 “자취방이라는 공간은 본질에서 여성이나 남성에게 다르지 않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본인들의 자취방이 성적인 의도로 소비되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여성민우회 최원진 활동가는 “남성들이 원하는 특정 여성상이 관음적 소비에 사용된다”며 “해당 여성들은 상황 자체가 불편한 것을 넘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타 여성운동들이 주로 여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외쳤다면,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는 사적 영역이라는 인식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일상 속 폭력을 생생히 증언한다. 특히 이전의 ‘#나는_페미니스트다’와 같은 해시태그 여성운동이 본인의 이야기에서 그치는 형태였다면, 이번 움직임은 ‘내 경험이 곧 사회 일반의 경험이다’라는 집단 차원의 경험 공유로 나아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제로 여성들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에서 ‘이런 방범창이 좋다’, ‘어떠한 경보등도 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최 활동가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채널이 다양해졌고, 그에 따라 가시화의 방식이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활동가는 “과거 인터넷은 남성들이 왜곡된 성을 발설하고 소비하는 장이었다”며 “이젠 그 공간에서 여성 역시 특정 채널을 활용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는 SNS라는 소통창구의 발달과 여성주의 의식 성장이 맞물려 촉발됐다. 이러한 진화된 형태의 여성운동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를 수면 위로 드러나게 했으며, 자취하는 여성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다.

위태위태한 여성 자취, 그 비상구는 대체 어디에

현재 자취 여성들이 체감하는 주거지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 탓에 안전도가 낮지만 저렴한 장소에 거주하는데, 이로 인해 주거지 불안이 야기된다. 그리고 이 불안은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여성들에게 더욱 극대화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서울시 1인 여성가구 세대별 생활실태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2030세대 1인 여성가구의 10명 중 4명(36.3%)은 주거지 불안을 느낀다. 또한 주거지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CCTV, 보안시설, 방범창 등 안전시설의 부재(45.3%)’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유형으로 나눠 살펴봤을 때, ‘연립다세대’에 거주하는 청년 여성의 48.8%, ‘고시원/원룸’에 거주하는 청년 여성의 36.8%가 주거지 불안을 호소하고 있었다. 한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청년 여성 중 주거지 불안을 느끼는 여성은 9.8% 정도였다. 이는 주거비가 저렴할수록 주거지 불안이 상승함을 보여준다. 자취 7년 차 E씨는 “자취 범죄가 발생한 곳은 안전장치가 없었던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인 반지하 방이었다”며 “결론적으로 혼자 거주하는 여성이 금전적 부담마저 떠안게 되면 1분 1초가 고통이다”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느끼는 이러한 주거지 불안이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주목받으면서, 여성 자취생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장미애 여성권익안전연구실장은 “최근 여성의 안전문제에 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여성안전복지정책이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정책에는 근로복지공단에서 공급하는 근로여성임대아파트(아래 임대아파트)가 있다. 이는 여성근로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해 복지를 증진하고자 운영되는 여성전용 임대아파트이다. 임대대상으로는 만 35세 미만의 저임금 독신 및 미혼여성이 해당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자취 여성이 위 제도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대아파트 입주조건에는 ‘월 소득 166만 원 이하의 구직등록자 및 직업훈련 중인 상태’라는 항목이 존재한다. 고용노동부에 의하면, 해당연도의 졸업예정자가 아닌 주간 대학 학생은 ‘직업훈련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나이 조건에는 부합하더라도 입주 가능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대학생 신분임을 밝히고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자, 관계자는 “학생은 입주조건을 만족시키기 힘들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근로여성임대아파트 이외엔 청년 여성만을 위한 별다른 주거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최 활동가는 “필요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실제 물리적 정책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여성에 초점을 맞춘 특허 받은 주택 형식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대학교 문과대학 성평등위원회에서는 “아직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보편적으로 공유되지 않았다”며 “정책의 집행과정도 문제가 있지만, 사회적 합의의 토대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동네 프로젝트 ‘여성안전사업’, 지속적 노력이 필요해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는 10% 미만의 임대주택비율을 늘리는 등 물리적 정책의 확대가 필요하다. 다만 비율을 높이기까지 현실적으로 큰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안적인 움직임이 병행돼야 한다. 현재 우리 지역사회인 서대문구 내에서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 보관함 ▲스파이더 범죄 차단마을 등이 ‘여성안전사업’으로 운영된다. 그렇다면 이 사업들은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에 맞게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먼저,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심야시간(밤 10~새벽 1시)대에 서대문구 구민을 스카우트로 임명해 여성의 귀가를 동행하고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사업이다. 신촌동에서는 신촌역 근처 신촌치안센터를 거점으로 스카우트를 실시한다. 그러나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귀갓길 범죄 위험도가 높은 공휴일 및 일요일, 평일 새벽 1시 이후에는 운영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서대문구청 여성가족과는 “서울시 공동사업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부족해 주어진 예산 내에서 부득이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추가로 신변에 위협을 느낄 경우엔 경찰서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택배사칭 범죄를 예방하고자 설치된 무인택배함이다. 현재 신촌동 내에는 봉원교회 근처에 무인택배함이 위치해 있다. 다만 이용 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애초 목적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또한 봉원교회 앞 택배함은 주변 지리적 환경이 열악해 추가 범죄의 위험도 있다. 서대문구청 여성가족과는 “용도 변질에 대해선 막을 방법이 없다”며 “현재 시에서 확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의를 통해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파이더 범죄 차단마을’은 주거침입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건물 외벽 및 배관에 특수 형광물질을 도포하고 경고 표지판을 붙여 범죄심리를 억제하는 동시에 범죄 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당 형광물질은 맨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경찰이 순찰시 비추는 특수 손전등을 통해 탐지 가능하다. 이는 침입범죄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조사한 뒤 경찰의 협조하에 시행된다. 지난 2016년에는 연희동이 선정됐고 우리대학교 근처에는 연희로 6길이 해당한다. 주목해야 하는 점은 ‘1년’이라는 도포유지 기간이다. 이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재도포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2015년 형광물질이 도포된 홍제동에 관해 서대문구청 도시관리과는 “아직 재도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재도포를 계획 중이기는 하나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 말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스파이더 범죄 차단마을’의 경고 표지판.

한편 여성안전사업에 대해 우리대학교 한지수(노문·16)씨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며 “여성들의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서비스 개발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강대 이상희(중문·16)씨는 “평소 여성 자취생으로서 외부인이 집 앞까지 찾아오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았지만, 해당 서비스에 관해 들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렇듯 서대문구 내의 여성안전사업은 실질적 운영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을 뿐 아니라 홍보 또한 부족했다. 서대문구청 여성가족과에서는 “인터넷 공지·전단·홍보 책자를 활용했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인근 대학과 연계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결국 아직까지는 ‘안전을 통해 여성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바람직한 지역공동체를 이룩한다’는 해당 사업의 목적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혼자 사는 여자가 이상형’, ‘자취하는 여자와는 모텔비를 아낄 수 있다’ 같은 말들이 대중매체 내 발화의 소재가 되는 것을 넘어 광고 문구로 자리 잡고 있다. 자취 1년 차 A씨는 해시태그 여성운동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를 두고 “공포를 턱밑까지 느껴본 사람들이 전하는 ‘공포의 고백’”이라며 일부 부정적 반응에 대해 “‘우리는 서로 이렇게나 다른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렇듯 우리 사회 내 청년 여성 주거에 관한 진정한 공감의 부재는 논란의 사진집뿐 아니라 열악한 주거정책 및 미흡한 안전사업 등을 초래했다. ‘여성’의 자취방이 아닌 ‘사람’의 자취방이 되기 위해선, 사회 구조 전반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여성안전 문제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

 

*주거지 불안 : 열악한 주거지 위치·안전시설 부재 등 주거형태 불안정으로 인한 불안감

 

 

글 전하연 기자
seiyeonii@yonsei.ac.kr
사진 이수빈 기자
nunnunanna@yonsei.ac.kr
그림 김지연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