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부터 교원양성 정원의 30% 감축 예상돼

지난 1월 24일, ‘2016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아래 평가) 일반대학 교직과정 부문에서 원주캠이 C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18학년도부터 원주캠은 교원양성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원주캠은 이전의 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아왔으나 인원 감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도하는 해당 평가는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교육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을 유도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평가는 ▲4년제 사범대학 ▲일반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양성 기능) ▲교육대학원(재교육 기능) 4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부문마다 교원확충 및 행정 전반을 평가하는 ▲교육여건영역, 교육과정 및 수업충실도를 평가하는 ▲교육과정영역, 학생유지와 교원임원 및 교육 만족도를 평가하는 ▲성과영역, 특성화 지표를 평가하는 ▲특화영역의 총 4개 영역으로 나뉘어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평가부터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C등급 이하 평가 대학들의 인원 감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대학교는 4년제 사범대학 항목을 제외한 ▲일반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양성 기능) ▲교육대학원(재교육 기능) 부문에서 평가를 받았다. 원주캠의 경우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 C등급을 받아, 2018학년도부터 교직이수 정원의 30%를 감축해야한다. 한편 신촌캠의 교육대학원은 양성기능에서 B등급을 받아 현황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재교육 기능에서는 C등급을 받아 역시 인원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학생들은 교직이수에 있어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직이수를 고민 중인 김재탁(사회과학부·17)씨는 “당장 감축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겠지만 C등급을 받은 만큼 교육과정이 부실한 것 같아 이수를 받아야 할지 고민된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에 교직교육주임 김성학 교수(인예대·교육사회학)는 “교직 재학생 만족도와 공정운영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자체적인 문제는 많지 않다”며 “낮은 점수를 받은 교과교육 전임교원확보와 같은 교육여건 영역의 문제는 원주캠의 고질적인 교원부족문제까지 겹쳐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성과영역의 교원임원 성과의 경우, 졸업 후 3년 이내의 합격자만이 평가에 포함돼 사범대에 유리한 기준인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원주캠은 그동안 꾸준히 교원임용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임용에 성공한 대부분 졸업생들은 3년 이후의 합격자로 분류돼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어 김 교수는 “실제로 A등급을 받은 학교는 많지 않고 다수의 학교들이 C등급을 받았다”며 “이는 해당 평가에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중심으로 정원을 대폭 감축하려 하는 교육부의 취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대학에서 교직과정과 학부생활을 병행한 교원들이 다른 사범대에서 배출한 교원보다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직과정 인원을 감축하기 이전에, 시간 강사를 감축하고 정규직 교원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기준에 의문이 남았음에도, 원주캠이 C등급을 받아 교직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해당평가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는 학교 본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장호진 기자

hobod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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