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의 노후화 및 부족한 서적 수, 행정 편의적 개방시간으로 학생 불만 이어져

청송관에 위치한 북카페 토지. 수업시간과 맞지 않는 개방시간과 서적 노후 및 부족으로 부실 운영되고 있다.

원주캠 청송관 1층에 위치한 북카페 ‘토지’(아래 북카페)는 독서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북카페는 고 박경리 선생을 기리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문학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11학년도 3월에 개관했다. 하지만, 현재 북카페는 ▲서적의 노후화 ▲부족한 서적 수 ▲행정 편의적 개방시간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카페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서적이 비치돼 있다. 하지만 서적의 노후화와 부족한 서적 수로 인해, 학생들이 북카페를 독서 공간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은지(사회과학부·16)씨는 “북카페 책 대부분이 낡고 오래돼 북카페에서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서적 수도 부족한 형편인데 북카페가 독서공간이 될 수 있게 앞으로 책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문예술대 행정팀 김성한 차장은 “북카페와 관련해 학교에서 주는 예산이 없어 책을 구매하기 어렵다”며 “현재 북카페에 있는 책들도 인문예술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기부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북카페 개방시간이 학생들의 수업시간과 겹쳐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상원(역사문화·15)씨는 “수업이 끝나면 북카페가 닫혀 있어 많이 이용하지 못해 아쉽다”며 “낮 5시 넘어서도 청송관에 많은 학생이 있는데 이를 고려해 개방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장은 “인력이 부족해 따로 북카페를 관리할 직원이 없어 인예대 사무실 직원이 관리한다”며 “그러므로 개방시간이 직원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져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문제가 즉각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차장은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북카페 관리가 힘들고 이외에도 할 일이 많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북카페를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희연(인문과학부·16)씨는 “북카페가 기존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가 북카페 관리 및 운영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 모두 북카페 운영에 책임 의식을 가지고 그 취지와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시점이다.


 김은솔 기자 
na_eun_@yonsei.ac.kr
이혜인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