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이 부족했던 졸업가운에서 우리대학교 상징 담은 디자인으로 재탄생돼

▶▶ 새로 바뀐 졸업가운을 착용한 모습

우리대학교의 졸업가운이 새롭게 바뀌었다. 새롭게 바뀐 졸업가운은 우리대학교의 정신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우선 졸업가운에는 우리대학교의 상징인 ▲독수리 형상 ▲로얄블루색 ▲교표 등을 넣어 이전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모자 또한 타 대학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각모에서 팔각 벨벳 소재의 모자로 변경됐다.

기존의 졸업가운은 검은색 가운에 사각모를 착용하는 형태로, 대부분의 대학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이었다. 총무처 서기환 총무팀장은 “기존의 졸업가운은 전국 통일적인 디자인이기 때문에 우리대학교만의 상징적인 의미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며 졸업가운을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시도는 일부 대학에서 먼저 이뤄져왔다. 이를테면 고려대의 경우, 학교의 상징인 붉은 색과 교표 등이 담긴 디자인의 졸업가운을 착용하고 있다. 또한, 성균관대는 조선시대 유생의 복식을 개량한 졸업가운으로 학교의 차별성을 드러냈다.

따라서 우리대학교는 지난 2014년 4월에 있었던 ‘2014학년도 제1차 의식위원회’에서 졸업가운 교체를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처음 제안된 원단은 구김 등 보관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그 결과 ▲원단의 보관 ▲예산 등의 문제로 졸업가운 교체 사안이 곧바로 이행되지 못했다. 이후 논의를 거쳐 올해 3월 ‘2016년 제1차 의식위원회’에서 졸업가운 교체가 재의결 됐다. 이어 지난 7월 13일 ‘2016년 제2차 의식위원회’에서 ‘학위가운 제작 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제작된 졸업가운을 최종 선정했다. 한편 이번 졸업가운의 디자인은 천종숙 교수(생과대·의류환경학)가 담당했으며, 졸업가운의 비용은 유진그룹 회장 유경선 동문(중문·80)이 전액 부담했다.

새롭게 바뀐 졸업가운에 대해 총무처 서기환 총무팀장은 “우리대학교의 상징적인 의미가 잘 담긴 디자인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이 우리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수현(사회·11)씨는 “기존 디자인은 우리대학교만의 특색이 부족한 반면, 바뀐 졸업가운의 색상과 디자인 등이 우리대학교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졸업가운은 오는 2017년 2월 학위수여식부터 착용하게 된다.

오서영 기자 
my_daughter@yonsei.ac.kr
자료사진 <총무처 총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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