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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X알바천국 이색알바 2편] 공포와 재미를 한 번에! 귀신의집 알바
  • 서형원 기자, 최형우 기자
  • 승인 2016.11.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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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학보사 연세춘추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과 협력해 이색알바 이야기 3편을 전해드립니다.

두 번째 기사는 '귀신의 집 알바’ 입니다.

본 기사는 알바천국 블로그(http://albachunkuk.com/220874255242)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웃음만 가득할 것 같은 놀이동산 한편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공포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귀신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에버랜드 귀신의 집 '호러메이즈'가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 귀신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자들 덕분일 것이다.

에버랜드 호러메이즈 귀신 연기자 김주환(27)씨를 만나봤다.

 

Q. 구체적으로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에버랜드에는 호러메이즈 1과 2가 있는데, 저는 지금 ‘호러메이즈 1’에서 연기자로 근무하고 있어요. ‘호러메이즈 1’에는 8개의 배역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매일매일 캐스팅이 바뀌기도 해요. 저는 세 번째 구역인 ‘마취실’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손님을 놀라게 하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어요.

 

Q. 귀신의 집 알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A. 군대 가기 전인 지난 2013년에 이색 알바를 찾아보다가 시작하게 됐는데, 군대에 갔다 와서도 계속 기억에 남는 거예요. 그래서 제대 후에도 또 알바를 하게 됐고, 결국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 셈이죠. 

 

Q. 귀신의 집 알바가 어떤 매력이 있어서 계속 하게 되는 건가요?

A. 함께 일하는 멤버들과의 추억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고 어두운 방에서 혼자서 손님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까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되돌아볼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울하기도 하고 제 모습을 보고 놀라고 재미를 느끼는 손님들을 보면서 즐겁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됐어요. 감정적으로 얻어가는 게 많은 알바인 것 같아요. 

 

Q. 분장을 하는 데는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A. 얼굴 위에 가면만 쓰고 들어갈 때도 있고, 제대로 분장을 할 때도 있는데요. 간단한 분장은 10분 정도, 조금 더 자세한 분장은 30분 정도가 걸리는 편이에요. 워낙 분장사분들이 전문적으로 잘 해주셔서 믿고 맡기면 되더라고요.

 

Q. 귀신의 집 알바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A. 계속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 점과 손님이 올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점이 지루해요. 그리고 간혹가다 아주머니분들은 막 몸을 만지시기도 하고 그러시는데 당혹스러울 때도 있죠. 또 가끔 손님들을 놀라게 했다가 손님에게 맞을 때도 있는데 그때는 진짜 서럽고 막 그래요.   

 

Q.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분위기, 환경, 타이밍 같은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호러메이즈 스탭 분들이 워낙 조형물이나 소품 이런 것들을 잘 만들어주시고 분위기나 환경을 잘 조성해주세요. 그래서 제 역할은 적절한 타이밍에 주어진 연기를 잘 해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Q. 잘 놀라지 않는 관람객은 어떻게 공략하는지 스스로의 비법 같은 게 있나요?

A. 엄청 뻘쭘해요 그럴때는. 그래서 코치님한테는 비밀인데, 정말 안 놀라는 손님의 경우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친근하게 연기해서 넘어가는 편이에요.

 

Q. 귀신의 집 알바를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거의 2~30번 정도 왔다 가신 40대 중년 남성 팬 한 분이 계시는데, 하루는 들어오셔서 저희 연기자들에게 과자도 주고 팬레터도 주고 가셨어요. 팬레터에는 ‘사랑한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한 알바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저를 통해서 공포와 재미를 느낄 때 뿌듯한 것 같아요. 

 

Q. 귀신의 집에서 근무하면서 아직도 무서울 때가 있나요?

A. 처음에는 굉장히 무서웠어요. 심지어 동료들 중에서는 실제로 귀신을 봤다는 말도 있었어요. 저야 기가 세서 못 봤지만요. 적응이 되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귀신의 집이 제 집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아직도 호러메이즈에 관람객으로 들어가면 무서워요. 연기자의 입장과 손님의 입장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Q. 이 알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근무시간과 환경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A. 저희가 2교대로 근무하는데, 1시간 반 근무하고 1시간 반 휴식시간을 가져요. 휴식시간도 충분하고 분장이나 의상도 전문적으로 해 주셔서 만족스러운 편이죠. 또 식사랑 간식도 잘 챙겨 주셔서, 그리고 맛있기도 하고요.

 

이어서 에버랜드 호러메이즈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에버스테이지의 송태경 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호러메이즈만의 공포를 만들어내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조형물과 의상 등의 모든 소품이 최고 수준이고, 모두 저희가 자체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소품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연기자가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는가’입니다. 연출이 짜임새 있게 잘 들어맞아야 극한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데, 기계나 인형과는 달리 연기자들이 상황별로 그에 적합한 연기를 펼쳐 줘서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Q. 호러메이즈에서 귀신 연기자를 선발할 때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A. 전문적인 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귀신 연기를 잘 표현해 낼 수 있는지 등 지원자들의 표현력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가끔 진짜 귀신을 좋아해서 귀신 역할에 너무 몰입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실제 현장에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Q. 호러메이즈에 선발된 귀신 연기자들에게 특별히 더 교육하는 점이 있나요?

A. 공포영화나 영상 등을 참고해 귀신의 집에 필요한 연기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극배우 출신의 연기 코치가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귀신 역할에 맞는 발성, 동작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알바생들끼리 서로 귀신과 손님 역을 번갈아 맡으면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Q. 호러메이즈 담당자 분들이 퍼레이드도 같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극과 극인 것 같습니다.

A. 사실 호러메이즈와 퍼레이드가 분위기는 달라도 결국 포인트는 동일합니다. 퍼레이드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창출한다면, 호러메이즈는 공포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데 어찌 보면 이 둘은 모두 사람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감정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일입니다.

 

귀신의 집을 즐겨 찾는다면, 이제는 놀라기보다 남을 놀라게 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귀신 연기자 알바에 도전해 보자. 재미는 물론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정을 선사하는 색다른 경험을 통해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에버랜드 호러메이즈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 더 무서워질 호러메이즈의 일원이 돼 관람객들을 소름끼치는 공포로 맞이해주면 어떨까.

 

글, 사진 서형원 기자
ssyhw35@yonsei.ac.kr
글 최형우 기자
soroswan@yonsei.ac.kr

 

서형원 기자, 최형우 기자  ssyhw35@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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