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새벽 3시 경, 28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선거의 개표가 완료됐다. 개표 결과 <around> 선본이 실투표수 3천 795표 중 ‘찬성’ 3천 298표를 얻어 86.90%로 당선됐다. 이번 투표는 ▲백양로 학생회관 앞 ▲제1·2공학관 ▲송도1·2학사 등 총 26개 선거구에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하루 연장을 거쳐 4일 간 진행됐다. 총여 선거에는 유권자 7천467명 중 3천775명(실투표수 3천795명)이 참여해 50.56%의 투표율(오차율 1.10%)을 기록했다. 
이번 총여 선거는 지난 24일, 선거 3일째에 투표기한을 연장해 밤10시까지 진행했음에도 투표율이 47.59% 그쳐 무산될 뻔 했다. 그러나 시행세칙 제71조에 따라 지난 25일까지 투표기한을 연장해 개표 가능 투표율인 50%를 넘겨 개표를 진행했다.
<around> 선본은 25개 선거구 중 ▲위당관(311표, 93.96%) ▲과학관(이과대)(82표, 93.18%) ▲연희관(282표, 92.16%) 등 6개 선거구에서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개표 과정 중 잡음 일어…
‘음악대A’ 투표함 27표 무효 처리
총 7개 선거구 투표함 재검표 논의

그러나 개표 과정 중에 잡음도 있었다. ▲인준되지 않은 기표용구 ▲인준 도장을 받지 않은 투표용지 ▲봉인지가 훼손된 투표함 등의 이유로 총 7개 선거구에서 재검표 논의가 이어져 개표가 연장됐다. 
의과대‧진리관B 투표함에서는 정상적인 기표용구가 아닌 것으로 기표된 표가 대량 발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와 각 단과대 선거관리위원회는 논의 끝에 해당 표를 유효표로 인정했다. 투표 기간 중 ‘기표용구 뚜껑을 열지 않고 기표했다’고 밝힌 유권자들을 고려한 결정이다. 
체육관‧신학관은 투표함의 경우 3차 봉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1·2차 봉인이 확실히 이뤄진 점을 고려해 중선관위와 선본 측은 개표를 결정했다.
상경대선거관리위원회(아래 상선관위)가 관리하는 대우관‧경영관의 투표함은 1차 봉인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중선관위와 선본 측의 합의 하에 개표됐다. 개표과정에서 특정 시간 동안 중선관위 프로그램에 ‘대우관’의 표가 ‘경영관’의 표로, ‘경영관’의 표가 ‘대우관’의 표로 집계됐다는 의견이 있어 중선관위가 상선관위에 추후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표들은 무효화되지 않았지만, 오차표로 포함돼 총여 선거가 비교적 높은 오차율을 기록하게 됐다.
음악관A 투표함 또한 3차 봉인지가 일부 훼손됐으나 중선관위는 논의를 통해 이를 개표했다. 그러나 투표함에서 음악대선거관리위원회(아래 음선관위) 도장이 인준되지 않은 표가 27표가 발견됐다. 이에 음선관위원장 지세진(관현악·11)씨가 개표 현장으로 소환돼 음선관위 측의 실수를 시인하고, 해명했으나 결국 해당 표들은 무효 처리됐다. 
총여 당선 이후, 마태영(신학·14)씨는 “유세 과정 중에 만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그 사람들을 잊지 않고 1년 동안의 총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영(생디·13)씨는 “개표과정에서도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고 느꼈다”며 “약속한 공약을 최대한 이행하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이번 총여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은 12월 1일까지이며 12월 2일에 당선이 확정된다. 

글 노원일 기자
bodobono11@yonsei.ac.kr
사진  박은우 기자
silver_ra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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