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 선본 <Click>
원주캠 31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본 <Click>(정후보 이호준(정경경영·11), 부후보 석영진(국제관계·09))은 ▲학생복지 ▲생활관 ▲교육권 ▲소통 분야에서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학생복지
학생복지 관련 공약 중 <Click>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운 ‘양심대여사업’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우산과 책을 대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씨는 “기존의 대여 사업의 경우 학생들이 총학생회실에 직접 들어와서 확인절차를 거쳐야만 필요한 물품을 대여할 수 있었다”며 “양심대여사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총학생회실 바깥에 구비된 물품들을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심대여사업’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인 반납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원주캠 32대 총사생회 <비트윈>에서 진행했던 ‘양심우산사업’의 경우, 일부 학생들의 비양심적인 태도로 인해 회수율이 매우 저조했다. 이에 대해 인예대 재학생 14학번 김모씨는 “비가 갑자기 왔을 때 양심우산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이미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이씨는 “가치 있는 총학생회가 되려면 학생을 우선적으로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활관
생활관과 관련해서는 ▲불공정 규정 시정 요구 ▲통금과 인터넷 제한 제도 개선 ▲RC프로그램 개선 ▲생활관 운영위원회에 학생대표 참여 등의 공약이 있다. 이씨는 “불시 점검과 환불 약관 등 생활관의 일부 규정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가 있었으나 원주캠 생활관은 이를 아직 개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 받지 않도록 강력히 생활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금 및 인터넷 제한 제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영의 결과에 따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유진(사회과학부·16)씨는 “일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그 결과에 대응하는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이씨는 “생활관 문제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범운영의 결과를 반영하여 실질적인 규정 및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권
교육권에 대해서 <Click>은 원주캠 일부 학과의 부족한 교원을 확충하고, 수강신청 마일리지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씨는 “법인 기여금을 확대해, 교원 확충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교원 확충이 될 때까지 ▲경영학부 ▲디자인예술학부 ▲시각디자인학과의 학생들이 수강신청 과정에서 전공 과목 맥스마일리지 최대치 하향, 전공자 우선 신청 등 보조적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서는 ▲소통함 설치 ▲소통함 통계자료 게재 ▲총학생회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 활용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씨는 “학생회관을 포함한 각 건물 1층에 소통함을 설치하고, 매주 총학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통함 통계자료를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준우(원주의예·16)씨는 “이 공약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보여주기 식 공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홍보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일방적인 의견 전달보다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총학과 학생 간의 근본적인 소통 문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정경대 15학번 이모씨는 “공약으로 내세운 소통함 외에도 그동안 소통을 위한 매체는 있었다”며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과 이에 대한 총학의 무관심의 문제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누구나 총학생회실을 방문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는?
이외 공약으로는 교직원 평가제 실시와 법인 환수금 활용 등을 제시했다. 이씨는 “총학 홈페이지에 교직원 칭찬 및 건의 게시판을 개설해 매월 이달의 친절·불친절 교직원을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학교 본부가 이를 시정조치 할 의무는 없어 실효성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씨는 “친절 교직원에게는 총학이 학우들의 친절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불친절 교직원에게는 해당 부서의 처장님께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해, 앞으로의 시정방향을 학우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lick>은 법인의 기여금 증진을 통해 교원확충과 같은 공약을 뒷받침할 계획을 밝혔다. 이씨는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원주캠 특성상 법인의 기여금 증진은 필수적”이라며 “총학이 원주캠을 대표해 법인에 투쟁을 불사하고,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법인 환수금의 교육환경개선 관련 기금 중 특히 교원확충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장학기금을 통해 실질등록금 인하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2번 : 선본 <개화>
원주캠 31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본 <개화>(정후보 조현민(과기물리·14), 부후보 윤정은(환경·13))은 ▲학생복지 ▲생활관 ▲교육권 ▲소통 분야에서 주요 공약을 내세웠다.
학생복지
<개화>는 학생복지와 관련한 공약 중 ‘교내 식당 개선’을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약의 세부 이행 방안으로는 ▲식단 다양화 ▲정기적 위생 점검 ▲영업시간 준수가 있다. 특히 식단과 관련해서 <개화>는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을 더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업체 측에 요청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회과학부 재학생인 한모씨는 “자칫 다수의 학생들이 원하는 식단만 나와 소수의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선호 식단들은 대체로 맛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음식으로 식단이 꾸려진다면 영양을 고려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씨는 “식단을 조절함에 있어서 소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영양적인 측면은 영양사와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식당의 위생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점검팀을 구성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점검팀을 학생으로만 구성할 경우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조씨는 “학생으로 이뤄져 있더라도 점검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업체에서 더 경각심을 가질 것”이라며 “또한 원주시청에 지속적으로 불시점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생활관
한편 생활관 관련 공약은 ▲통금 및 외박계 작성 시간 조정 ▲인터넷 사용시간 조정 ▲기숙사비 책정 기준 공개 ▲기숙사 대여 물품 공지가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이 중 ‘기숙사비 책정 기준 공개’ 공약은 기숙사비가 어떻게 책정됐는지 학생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공약이다. 이에 조씨는 “매 학기 기숙사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앞으로 생활관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져 기숙사비가 어떻게 책정되는지 파악하고 이를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숙사 대여 물품 공지’ 공약과 관련해 조씨는 “기숙사에 대여할 수 있는 물품이 많지만 제대로 공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여 품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교육권
교육권과 관련한 공약 중 대표적 공약은 ▲재수강 3회 제한 기준 요구 ▲수업계획서 열람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조 개선이 있다. <개화>는 ‘재수강 3회 제한 기준 요구’ 공약을 통해, 학교 본부에 재수강 횟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요청하고 차후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재수강 횟수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업계획서 열람’ 공약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게시되는 시기가 다른 수업계획서를 개선하기 위한 공약이다. 이인철(사회과학부·16)씨는 “교육권 관련 공약들은 예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던 공약이었으나,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지켜질 가능성이 낮은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조씨는 “변화의 시작은 학생들의 목소리다”며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는 것이 총학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결코 전달하는 데에서만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신촌캠과 힘을 합쳐, 실처장 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당 사안들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통
<개화>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련해 ▲총학생회와의 만남회 ▲학우들의 소리 게시판 ▲월별 활동 보고 공약을 제시했다. 만남회는 매달 학생들의 고충을 직접 총학이 듣고 이를 학교 본부에 전달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또한 소리 게시판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창구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조씨는 “총학이 하는 일을 학생들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선이 된다면 총학뿐만이 다른 학생자치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공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는?
<개화>는 이외 공약으로 ‘채플 방향성 제시’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해당 공약은 기독교도가 아닌 학생들도 채플을 의미 있게 들을 수 있도록 채플 프로그램를 다양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에 경영학과 2학년 정모씨는 “이미 기존 채플에 문화 채플 코너가 있어서 프로그램을 늘리지 않더라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채플을 총학 측에서 공지만 해줘도 학생들이 선별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씨는 “개화의 채플 방향성은 ▲기독교 채플 4번 ▲자유주제 채플 4번 ▲문화채플 4번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문화채플 수를 늘리는 방향이 아니다”며 “교목실과의 협의를 통해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채플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채플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게끔 공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양성익 기자
syi04039@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