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기준·면접 폐지 등 일부 입시 전형에 변화

지난 25일, 우리대학교 원주캠 ‘2017학년도 일반논술전형 논술고사’가 시행됐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총 모집인원수는 360명, 총 지원자수는 7천133명으로 평균 19.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경쟁률인 20.49대 1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한편 논술전형에서는 ▲의예과 ▲간호학과(인문) ▲간호학과(자연)가 각각 ▲124.86대 1 ▲65대 1 ▲39.88대 1 순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2017학년도 수시 총 모집인원수는 1천165명으로 지난 2016학년도와 동일하다. 반면 총 지원자수는 1만1천170명으로 지난 2016학년도의 1만758명에 비해 412명이 증가해 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수시모집 전형 15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일반논술전형이며, 강원인재단체장전형은 12명의 총 모집인원에 15명이 지원해 가장 낮은 수치인 1.25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에도 원주캠의 경쟁률이 감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입학홍보처 관계자는 “서울 내 고등학교 교사들을 초청하는 등 학교 홍보에 힘을 다했다”며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수도권과 원주캠 사이의 거리가 단축된 것도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입학홍보처의 ‘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시모집의 주요변경사항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대학수학능력시험(아래 수능) 자격기준 폐지와 면접 실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폐지가 있다. 개편된 학생부교과전형은 1단계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목 내신을 평가한 이후, 2단계로 학생의 인성가치관 및 계열별 역량평가를 위한 면접을 실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는 작년과 달리 면접시험을 폐지하고 서류평가만으로 100% 선발한다. 
이번 원주캠 입시전형의 변화는 대학가의 입시전형 간소화 추세와 부합한다. 한양대에서는 지난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했으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일체의 서류도 받지 않는다. 또한 논술 전형도 지난 2015학년도부터 수능 자격기준을 폐지한 바 있다. 삼육대에서도 2017학년도 수시모집부터 모든 전형에서 수능 자격기준을 폐지했다. 원주캠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박기윤(19)씨는 “면접이 없어져서 확실히 입시 준비에 부담이 덜해지긴 했다”며 “그러나 서류만으로 최종 합격 발표가 나서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양성익 기자 
syi0403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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