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본의 공약에 대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 오가

지난 23일, 원주캠 연세플라자에서 2017학년도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합동 공청회가 열렸다.

난 23일, 연세플라자 1층 로비에서 ‘2017학년도 총학생회장단 및 단과대학 학생회장단 후보자 합동 공청회’가 열렸다.
단과대 후보자 공청회는 ▲정경대 ▲과기대 ▲보과대 학생회장단 후보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자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학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공청회에는 31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본, <Click>과 <개화>가 나섰다. 순서는 ▲후보자 기조연설 ▲언론사 질의응답 ▲선본 간 질의응답 ▲학생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총학생회장단의 ‘후보자 기조연설’에서 <Click>은 주요 공약으로 ▲교직원 평가제 ▲노트북 열람실 확충 ▲이글플라자 공간 활용 ▲학생복지 관련 차등정책 폐지 등을 언급했다. 이 중 ‘이글플라자 공간 활용’에 대해 부후보 석영진(국제관계·09)씨는 “당초 이글플라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현재 교내 특정 부서에서 독점하고 있다”며 “해당 부서의 이전을 요구하고 세미나실이나 응원 연습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개화>에서는 핵심 공약으로 ▲교내 식당 개선 ▲기숙사 제도 개선 ▲채플 방향성 제시 ▲일체형 책상 및 의자 교체를 밝혔다. ‘일체형 책상 및 의자 교체’와 관련해 정후보 조현민(과기물리·14)씨는 “현재 교내에 있는 일체형 책상과 의자의 수를 조사하고 자료를 학교 측에 전달해 교체를 요구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언론사 질의응답’에서는 각 선본에게 ‘기숙사 제도 개선’에 있어 30대 총학인 <Knock>가 실시한 부분과 어떤 차별점을 둘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Click>의 정후보 이호준(정경경영·11)씨는 “현재 실시 중인 기숙사 제도 관련 시범운영이 단지 보여주기 식의 행정으로 남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범운영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화>의 부후보 윤정은(환경·13)씨는 “단지 서명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변화를 원하는 학생들과 같이 공동행동을 실시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뒤이어 선본 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Click> 정후보 이씨는 <개화> 선본에 식단의 다양화,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조개선 등 여러 공약의 실현 가능성 부족에 대해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질문했다. 이에 <개화> 정후보 조씨는 “식당 관계자와 논의한 결과 한 달에 약 60만원이 드는 잔반 처리 비용을 줄인다면 식단에 투자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씨는 “잔반 처리 비용을 줄인다고 해도 미비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선 단가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조씨는 “이외에도 수요 조사를 통해 선호 식단을 파악하고 선호도가 높은 식단의 빈도를 늘릴 것을 요구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개화> 부후보 윤씨는 <Click> 선본에 ‘건강관리센터 개선’과 관련한 공약에 대해 “최근 건강관리센터에서 회비를 내지 않고도 학생증을 도용해 상비약을 받아가는 학생들이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씨는 “애초에 건강관리센터 공약은 홍보를 통해 이용률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학생증 도용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면 해결될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한 윤씨는 이씨에게 ‘노트북 열람실 확충’안에 대해 “추가적인 노트북 열람실을 어디에 더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씨는 “시설관리부와 논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디에 설치할지는 차후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학생 질의응답’에서는 ‘학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씨는 “건강관리센터의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낮은 회비 납부율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홍보를 강화해 납부율을 늘리고 학생들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교내 시내버스’에 대해 윤씨는 “시내버스 업체 쪽에서도 확실한 답변을 아직 주지 않았다”며 “당선이 된다면 확실한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를 거쳐 시청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논의에서 이씨는 “이 사안에 대해 총학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큰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무엇보다 행동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껏 총학이 진행한 공동행동과 시위를 이어가 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박세훈(정보통계·13)씨는 “언론사와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선본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주은(정경경제·13)씨는 “선본과 학생들 간의 교류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공약 자체와는 거리가 있는 불필요한 질문들도 있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글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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