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대 공과대 선거에는 선본 <Go On> 정후보 노혁진(컴과·11, 아래 노)·부후보 안지섭(전기전자·15)씨가 출마했다.

Q. 선본명과 그 의미는?
노: 선본명은 <Go On>이고 으뜸 구호는 ‘함께하는 우리의 온도, 고온’이다. 첫 번째, ‘고온’이라는 한국어로 본 선본명은 함께하는 우리의 온도는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 번째, ‘Go On’이라는 영어로 본 선본명은 ‘전진 공대’라는 표현만큼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붙였다. 결국 ‘함께하는 우리의 온도’라는 이름 아래서 공과대 학생들이 모두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Q. 출마 계기는?
노: 이전부터 학생사회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올해 컴퓨터과학과에서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학생들이 학생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후배 만남 등과 같이 함께하는 행사들을 해도 학생회가 먼저 다가가는 느낌이었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은 부재했다. 많은 학생들에게 공과대 학생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

Q. 선본의 기조는?
노: 핵심 기조는 학생회가 ‘학생들을 바라보는 기조’와 ‘학교를 바라보는 기조’, 두 가지가 있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기조는 다양한 가치를 차별 없이 담아내자는 것이다. 어떠한 행사나 정책을 펴더라도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학교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학생회는 학교가 결정을 내리면 그것에 대응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회가 움직여 학교에 먼저 제안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Q. 선본의 핵심 공약은?
노: 우선, 공약이 ▲공간 ▲소통 ▲편의 ▲행사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다. 공간 분야에서는 신촌캠 타워동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타워동 TFT’를 운영해 공간에 있어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타워동 TFT의 최종 목표는 모든 과반과 동아리가 자치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통 분야에서는 ‘응답하라 GoOn’ 이라는 월례 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행사는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성격이 될 것이다. 올해 진행한 이과대의 티타임 행사처럼 좌담회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행사가 될 것이다. 학교에 필요한 것들을 쉽게 다가가 말할 수 있는 오픈테이블 같은 행사라고 보면 된다.
편의 부분에서는 대표적으로 LG에서 산학협력으로 설치해준 배터리 충전기와 같이 노후화돼 작동하지 않는 공과대 내부 시설물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로비에 비치된 회사 지원 컴퓨터와 같이 작동하지 않지만 공간만 차지하고 미관을 해치는 비품들은 학교에 문의해 수리하거나 치울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해오던 비품 대여 사업 등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다.
마지막 행사 부분에서는 대동제에서 공과대의 색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을 생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과대 동아리연합회와 함께 진행할 것이다. 또한, 지금껏 계속 진행해오던 활천제와 E-리그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Q. 국제캠 관련 정책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노: 일단 약 천여 명 되는 공과대 신입생들과 글로벌융합공학과 전 학년이 국제캠에 있는 만큼 국제캠에서 공대생의 비율이 크다. 따라서 ‘응답하라 GoOn’ 행사를 신촌캠 뿐만 아니라 국제캠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캠과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진행했던 연고전 셔틀과 같이 셔틀버스를 적극 활용 할 것이다. 덧붙여, 올해의 경우 새내기배움터 행사(아래 새터)를 국제캠에서 진행했었는데 마냥 편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수업하는 공간에서 과다한 음주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내년에는 외부 공간으로 새터를 나갈 계획이다.

Q. 2016학년도 제53대 <Echo> 학생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노: <Echo>는 전반적으로 잘했다. 그러나 52대 공과대 학생회가 비대위로 진행되다 보니 <Echo>의 큰 활동과 정책 방향은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학생회의 주된 기능이 학생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것임으로 <Echo>가 잘 다듬어놓은 자리에서 보다 발전된 목소리를 전해드리려 노력할 것이다.

Q. 현재 공과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또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노: 지금 가장 크게 느껴지고 동시에 시급한 문제는 아까 말했던 타워동 공사 문제다. 타워동 공사는 내년에 끝이 난다. 당선된다면 타워동 TFT를 즉각적으로 꾸려야할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타워동 공간분배이기 때문이다. 타워동 TFT의 최종 목표는 모든 과반과 동아리가 자치공간을 가지는 것이다.
현재 공과대는 자치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자치공간이 없으니 학생들이 강의실 대여를 많이 하지만, 공과대 강의실 대여 시스템은 일반학생이 신청할 수 없어서 문제가 됐다. 다른 단과대는 공간대관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지만 공과대 건물은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학우들도 대여가 가능하도록 신청자 범위를 넓히려 한다.

Q.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는?
노: 기조에서 설명한대로 그 누구도, 그리고 어떠한 가치도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함께하는 공과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노원일 기자
bodobono11@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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