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낮 12시 20분, 원주캠 학생회관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독수리상에서 원주캠 교수 49명(아래 교수 일동)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선언에 나섰다. 지난 1978년 원주 분교가 설립된 이후, 원주캠에서 교수들의 주도 아래 실시된 공동 성명은 이번 시국선언이 최초다. 
시국선언은 ▲경과보고 ▲선언서 낭독 ▲구호제창 ▲합동기도 및 끝인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관련 시국선언문은 학관 1층 출입구와 독수리 동상 사이에 게시됐다.
선언문 낭독에서 발언자로 나선 김한성 교수(정경대·헌법학)는 “대학은 진리와 자유를 위한 공간”이라며 “자유가 침해당하면 지식인이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하며 낭독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대통령직은 국민이 뽑은 자리이며 대통령이 법을 위반하거나 민심에 반할 경우 국민의 요구에 따라 물러나야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어, 교수 일동은 현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직을 포기하고, 지위를 막론한 동등한 위치에서 수사와 처벌받을 것을 촉구했다.
이번 교수 일동의 시국 선언에 대해 김서형(국제관계·15)씨는 “교수님들이 먼저 나서주신 게 감명 깊었다”며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김민채(인문과학·16)씨는 “우리대학교 교수 일동이 시국 선언을 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학교 규모에 비해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글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김은솔 기자
na_eun_@yonsei.ac.kr
사진 신용범 기자
dragontige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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