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점검과 더불어 재정 감사 결과도 밝혀져

지난 10월 24일에 열린 ‘2016학년도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에서는 크게 ▲총학생회(아래 총학) 및 단과대 학생회 공약 점검 ▲동아리연합회 및 사생회 공약 점검 ▲안건 상정 및 심의가 이뤄졌다. 이번 전학대회는 총 113명의 ▲총학생회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사생회의 학생대표들이 참가했다.
현재 총학은 34개의 공약 중, 재수강제도 개선과 학점 이월제 공약을 폐기하고 18개의 공약을 이행 완료한 상황이다. 총학생회장 김태현(환경·09)씨는 “두 공약 모두 지속적으로 학교 본부에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다음 집행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총학은 지난 10월 27일 공약의 일환으로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활동 보고 ▲셔틀버스 안내 ▲매지리 주거 정보 제공 ▲분실물 센터 ▲교내 복지매장 민원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약 외 활동으로는 ▲사물함 배정 ▲연세지킴이 활동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단 모집 등 7개의 사안이 보고됐다. 사물함 배정의 경우, 지난 2016학년도 1학기에 총학생회비 납부자들에 한해서만 사물함을 분양하며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1768호 1면 ‘원주캠 총학생회 사물함 차별 분양 논란’> 하지만 이번 2016학년도 2학기부터 1차 분양은 학생회비 납부자, 2차는 학생회비 미납부자, 3차는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물함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김씨는 “1학기 사물함 분양에 대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 의견을 수렴해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건 심의에서는 지난 2016학년도 1학기 전학대회에서 상정된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보고 및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또 다른 안건이었던 ‘생활관 제도 개선 활동’의 경우, 지난 10월 5일부터 9일간 서명운동이 진행됐으며 이후 학교 본부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1780호 4면 ‘총학생회, 기숙사 개선관련 서명운동 실시’>
2016학년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각종 보조금 내역 ▲거래 내역의 명확성 ▲영수증 관리 ▲자료 일치성 ▲현금 인출 여부  등을 기준으로 ▲총학생회 ▲단과대 ▲전공학과 ▲동아리연합회 ▲총사생회의 재무행정을 점검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 2016년 1학기에 독립적인 전학대회 산하기구로서 출범했으며, 한 학기에 한 번씩 학생자치단체들의 재무 상태를 점검한다. 감사 결과,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점수는 약 42점이 산출됐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와 작업치료학과가 50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거뒀으며, 영어영문학과가 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어영문학과의 경우, 기간 내 서류제출을 하지 않았으며 감사일에도 준비가 되지 않아 뒤늦게 재감사를 받은 점이 낮은 점수의 이유가 됐다. 이에 영어영문학과는 사유서를 통해, 총무국의 개인적 사정으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이외에 별다른 문제는 제기되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결과에 대해 감사위원장 이호준(정경경영·11)씨는 “영수증 처리와 관련한 사안들의 점수가 낮은 것이 안타깝다”며 “반면 각종 거래 내역을 포함해 비교적 투명하게 집행이 됐다”고 전했다. 
 

심소영 기자
seesoyoung@yonsei.ac.kr

지난 2016학년도 1학기 전학대회의 모습. <사진 한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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