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수 모두 화상강의에 익숙지 않아

지난 2015학년도 2학기, 지리적으로 떨어져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보완책으로 와이섹에 화상강의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하지만, 교수와 학생 모두가 화상강의에 익숙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와이섹에 탑재돼 있는 화상강의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해 음성 및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화상강의는 방학이나 교수자의 해외출장과 같이 교수자와 학생이 멀리 떨어진 경우, 대면수업의 보완책으로 실시됐다. 원주교무처 교육개발센터 이상미 연구원은 “방학 중에는 학생들 모두 학교로 찾아오기 힘들기 때문에 화상강의를 통해 개인면담이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수들이 화상강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교무처 교육개발센터 최기정 직원은 “지난 학기 화상강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횟수가 가장 많았던 교수조차 한 학기 3회 사용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수와 학생 모두 화상강의에 익숙지 않고, 사용법 숙지가 어려운 점이 화상강의가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 직원은 “교수와 학생이 화상강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법을 꾸준히 홍보해 왔다”며 “헤드셋, 카메라 등 수업에 필요한 장비들을 대여해주는 지원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화상강의를 진행해보니 학생들은 화상강의보다 기존의 방식을 선호했다”며 “장비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강의를 진행하면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활용 방법을 제안하는 의견도 있다. 이상범(정경경영·13)씨는 “급작스럽게 수업여부가 결정되는 보충수업에도 화상강의가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 직원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화상강의를 활발히 이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기인 기자
come_from@yonsei.ac.kr
모재성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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