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연 “공연 공간 부족 및 적은 축제 예산 때문”

지난 9월 28일 저녁 6시 원주캠 학생회관 1층 앞 소운동장에서 동아리연합회 축제인 ‘동고동락’의 동아리 공연이 열렸다. 공연예술분과와 음악연주분과 동아리의 공연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줬지만, 큰 음악 소리로 많은 학생이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는 9월 28일 당일 사과문을 게재했고, 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땅한 축제 공간 부족 ▲적은 예산 등으로 소음 문제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리 공연이 열린 소운동장은 거리적으로 청송관과 창조관을 비롯한 강의동은 물론, 중앙도서관과도 인접해 있어 이 건물에서 공부하고 있던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당시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던 김수연(패키징·16)씨는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도 음악 소리가 들렸다”며 “큰 소리로 건물이 울릴 지경이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관에서 수업하고 있던 전모씨는 “공연시간 이전에도 리허설로 인한 소리가 커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이에 교수님이 평소 수업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끝냈다”고 말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장 조현민(물리치료·14)씨는 “축제를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학교 내 축제 공간이라고 명시돼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어디서 했든 소음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씨는 “리허설 때 최소한의 음량으로 진행했지만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미리 학우들에게 공지하지 못 해 죄송하다”며 “소음문제로 인한 사과문으로 학우들과 소통하려 힘썼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고동락’의 동아리공연 공간으로 소운동장 대신 노천극장도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인문과학부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노천극장이라는 좋은 장소를 두고 왜 소운동장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 중앙동아리 ‘소창사’의 회장 김동섭(자연과학부·15)씨는 “노천극장에서 했으면 학생들의 불만도 없고 더 재밌게 공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조씨는 “노천극장에서 동아리 공연을 진행하기엔 음향설치 비용이 상당해 충당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동아리 축제의 소음 문제는 이전에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조씨는 “계속 진행될 동아리 축제인 만큼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 다음에 있을 동아리 축제에서는 소음 문제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동고동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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