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플라자·아라샘 공간에 상점 없어져 학생들 불편 늘어가

▶▶국제캠 Y-플라자의 모습이다. 국제캠의 지하에는 많은 공간이 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이 철수해 2년 간 방치돼 있는 상태다.

우리대학교 국제캠의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지하 Y-플라자와 송도1·2학사 지하의 아라샘에는 2년 가까이 방치된 공간들이 있다. 이는 상업 시설들이 입주해 있던 자리였으나, 많은 업체들이 운영상 어려움으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여러 복지·편의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학생들은 공간 부족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학교 측은 남아 있는 공간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Y-플라자, 운영 업체는 없고 공간은 놀고…
결국 창업지원단에게 넘어간 Y-플라자

지난 2014년까지 Y-플라자에서는 ▲아름다운샘 ▲안경점 ▲이동통신사 ▲여행사 등이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와 여행사를 포함한 업체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철수한 뒤 그 공간들은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는 국제캠이 신촌캠보다 상대적으로 이동 인구가 적어 편의 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운영하려는 업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관계자는 “송도에서 RC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복지·편의 시설을 마련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업체들의 운영이 힘들어졌다”며 “따라서 업체들이 대부분 철수했고 운영을 하려는 다른 업체들 또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러한 공간들을 2년 동안이나 비워두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정그린(국문·16)씨는 “Y-플라자에 갈 때마다 여러 공간이 비어있는 것이 의아했다”며 “사용 가능한 공간들이 낭비되지 않고 학생 자치 공간이나 다른 목적으로라도 활용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생협 측은 현재 공간을 학교 본부에 반납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생협 관계자는 “Y-플라자는 창업지원단의 계획에 따라 학생 창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창업 지원 공간 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창업지원단 박소영 운영직원은 “Y-플라자를 실제 사업을 하는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11월에 6개의 팀을 선발해 12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라샘, 긴 법적 분쟁에 공간 활용은 뒷전?
생협 “올해 말, 새로운 업체 선정할 것”

한편, 송도 1·2학사에 위치한 아라샘은 지난 2014년 8월 기존 계약 업체와 있었던 법적 분쟁으로 2년 동안 방치된 상태다. <관련기사 1736호 1면 ‘국제캠 아라샘·베이커리 문 닫아’>
초기 국제캠 공간 구성 당시 생협은 기존 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나, 해당 업체가 다른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한 것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바가 있다. 이에 현재 생협은 기존 업체와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시 해당 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와는 6개월 단위의 직접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현재 송도1학사 아라샘의 경우 베이커리를 포함해 3개 업체만 운영되고 있으며, BBQ를 포함한 2개의 업체는 실질적인 운영이 어려워 철수한 상태다. 송도2학사 역시 4개의 업체 중 2개의 업체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철수한 채 2년가량 방치되고 있다. 국제캠에 거주하고 있는 송새봄(철학·15)씨는 “하루 세끼를 주로 기숙사 내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국제캠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는 한정적”이라며 “1학년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메뉴의 다양화를 위해서라도 학교 측에서 다른 업체를 들여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생협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 법적 검토를 거치고 남아있는 업체들의 동의를 받아 새로운 업체를 입찰·선정할 예정”이라며 “공간 구성과 메뉴 구성을 새롭게 해 학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 서한샘 기자 
the_saem@yonsei.ac.kr
사진 천시훈 기자   
mr1000s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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