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 1,2차전 모두 호쾌한 승리!

우리대학교 농구부가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9월 29일 우리대학교 신촌캠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아래 2차전)에서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영원한 숙적 고려대를 꺾으며 대학농구 왕좌에 올랐다.

박빙의 1차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아래 1차전)은 지난 9월 2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는 말 그대로 엄청난 ‘접전’이었다. 고려대의 강상재 선수(체교·13,F·11)가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우리대학교 역시 안영준 선수(스포츠레저·14,F·11)를 앞세워 부지런히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비록 1,2쿼터에서 양교는 리드를 주고받았으나 1쿼터 26:24, 2쿼터를 46:44로 종료시켰다. 반전은 3쿼터에 있었다. 우리대학교는 3쿼터에서 최준용 선수(스포츠레저·13,F·5)를 기용해 최대 15점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에서는 고려대 벤치가 판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고려대는 무섭게 추격해 왔지만, 우리대학교의 안영준·박인태 선수(스포츠레저·13,C·31)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1점차로 쫓기던 순간 안영준 선수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최종 스코어 82:79로 1차전이 마무리됐다.

압도적인 승리, 2차전!

2차전은 지난 9월 29일, 우리대학교 신촌캠 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교는 1쿼터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의 강한 수비 압박에 스틸, 트래블링 등 실책이 이어졌다.
이어진 2쿼터에서는 우리대학교가 처음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는 김진용(체교·14,C·13)·최준용 선수의 활약이 컸다.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선보였고, 이에 2쿼터에서는 38:32로 우위를 점했다.

3쿼터 역시 쫓고 쫓기며 리드를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우리대학교의 천기범 선수(스포츠레저·13,G·7)가 어려운 순간에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크게 활약해 58:51로 3쿼터는 마무리됐다.
4쿼터에서 우리대학교는 공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려대에 크게 앞섰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그동안 우리대학교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4쿼터 역전에 대한 트라우마를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경기 말미에 최준용 선수는 포스트존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고 82:72 상황에서 골밑슛까지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2차전은 최종 스코어 84:72로 마무리되며 우리대학교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직후 우리대학교 안영준 선수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일정이었지만 남들 쉴 때 더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지다”며 “정기전에서 크게 이기고 있다가 무승부가 되는 바람에 다들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이 우리대학교 농구부에 주는 의미는 특별하다.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정기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음은 물론 지난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사상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우리대학교는 수년간 밀려왔던 고려대를 상대로 3승 1무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올리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은미 기자
eunmi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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