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의 관심과 노력은 온통 취업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누구나 그 과정에서 한번쯤은 미래의 직장생활을 그려보며, ‘취업만 되면’ 경제적 독립과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취업의 기쁨도 잠시, 일정 기간 지내다 보면 이내 환상은 깨지게 된다. 돈을 벌기도 쉽지 않고 돈을 모으기는 더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져 약 10년 전 5% 대에서 올해 6월 1.25%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동결되었다. 이는 임금은 좀처럼 늘지 않고 물가 상승에 기인한 삶의 비용은 늘어만 가는 상황에서, 악착같이 모아 통장에 저축하더라도 그것이 불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거시적인 경제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복리의 마법을 기대하긴 힘들다.

착실하게 절약하고 저축하는 정신도 중요하며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금융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자율이 높았던 70, 80년대에는 재산의 증식이 은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이 보다 주체적으로 투자처를 찾아 나서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투자참여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주식 시장이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학교 재학 당시가 금융 및 주식 투자에 대한 학습과 연습을 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주체적인 투자 관점을 형성할 수 있는 최적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대학교 이전에 금융과 관련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 본 적이 없고, 졸업 후 직장에 몸을 담게 되면 이를 개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학교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 12년간 금융 관련 교육은 10시간 이하라고 한다. 금융선진국인 미국 및 영국 등에서는 금융을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에 비해 너무나 대조적인 현상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20대의 금융이해력은 60대보다도 낮다고 집계되었는데, 대학 재학 시절이야말로 그 동안의 교육 부족으로 인한 금융문맹을 떨쳐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한 이후에 주식 투자에 입문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금융과 증권 정보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장 생활도 만만치 않은데 개인의 여유 시간에 까다로운 주식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증시 개장 시간은 (9:00~15:30) 직장 업무 시간과 겹친다. 상사의 눈치를 봐가며 주식 투자를 연습한다는 것도 고단한 일이다.

대학교 이전에 배우지 못했고, 대학교 이후에도 배우기 힘들다면, 대학생일 때 금융과 주식 투자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기업 분석과 금융 투자와 관련한 경영학 수업을 적극적으로 수강하고, 관련 동아리 및 학회에서 활동하며 개념을 정립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이론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변수가 가득한 주식 시장에 소액이더라도 직접 투자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익히면 안성맞춤일 것이다.

대학교는 사회생활을 잘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 사회생활 중 개인의 경제력 확대와 자산 관리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학은 금융 및 주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여유를 제공하는 바, 학생들은 이를 십분 활용하여 본인의 주식 투자에 대한 철학과 감각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네 번에 걸쳐 대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방법 및 기술들을 칼럼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Antock은 개인 투자자를 뜻하는 개미(Ant)와 주식(Stock)의 합성어이며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를 위해 존재하는 무료 증권 정보제공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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